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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씨의 정규앨범은 아마도 이 앨범이 유일할것 같은데 상당히 미스테리한 앨범이기도 하다. 브라이언씨에 대해서는 이 앨범안에서 주는 정보 말고는 다른 정보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는데, 앨범 속에서 조차 여전히 신비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ㅎㅎ 크레딧을 보니 정말 웃음이 나왔는데 참여된 뮤지션들이 unmentionable friends이라고 한다 ㅋㅋㅋ.
어쩐지 영국의 그 유명한 정보국 출신의 007시리즈가 생각이 나는 순간이다. 그나마 두명의 뮤지션이 언급이 되었는데 프로듀서와 영국의 기타리스트인 mike moran이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영국에서는 명망이 높은 lansdowne studios에서 녹음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세가지 단서만으로 아티스트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좀더 그럴싸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은 역부족이였다. 본작도 그저 앨범에 곡들을 즐기면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그런 앨범인듯 하다.

하지만 곡을 만들어 내는 솜씨는 썩 맘에 들었다. bryant씨의 송 라이팅 솜씨도 좋아서 앨범의 수록이 된 곡 중에서는 뺄 것이 별로 없고 모든 곡들이 나름의 맛을 가지고 있는 좋은 앨범인 것 같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코스틱한 포크와 컨트리가 조화롭게 결합이 된 음악이다. 이 앨범을 들을때는 영국의 southern comfort의 커피잔이 그려진 앨범이 생각이 났는데, 컨트리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지만 그 안에서도 영국의 따뜻하고 전원적인 포크의 느낌도 묻어나오고 있다.

그런데 본작품에서 무엇보다 내마음을 사로잡게 만드는 것은 앨범에 홍수처럼 흘러넘치는 스틸 기타소리이다. 누가 이토록 멋진 스틸기타연주를 하고 있을까? "light of town" 를 들어보면 브라이언트씨의 담담하고 부드러운 보이스와 함께 어코스틱한 기타의 베이스를 받쳐주는 페달스틸기타가 참으로 조화롭다. 어쩐지 요즘같은 봄날에 양지바른곳에서 따뜻한 햇볕(어코스틱 기타)와 봄 바람의 부드러움을 페달스틸기타가 전달해주는 것 같다. 참 멋진곡 . 다음곡 업템포의 "lester may's country band"의 곡에서도 여러 기타소리가 물결이 치고 있어 여러번 들어보면 확실히 좋은연주자가 서포트해주고 있는 것을 알수가 있다.
"the way you are" 곡에서도 다시 한번 짜릿한 봄바람같은 페달스틸기타를 들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맑은 피아노의 어렌지까지 함께 하고 있는 곡이다. 다시 업템포의 경쾌한 Woodbine annie를 지나서 A면의 마지막곡인 "lincoln staion"곡은 브라이언트씨의 부드러운 허밍과 함께 시작이 되는 곡이다. 멜로우한 리듬도 무척 아름다운 곡으로 이곡에서는 부드러운 오케스트레이션의 섬세함을 느낄수 있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
B면의 곡들도 좋은곡들이 많은데 분위기는 A면과 거의 흡사하다고 할수 있다. 비면의 첫곡 "come the day" 도 좋지만 좀 더 밝은 느낌의 "batimore"곡도 좋은데 발티모우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이 백그라운 보컬을 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다음곡인 "milkman"은 어코스틱한 악기들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담백한 느낌이 살아있는 좋은곡. 담은곡 "warm my bed"곡은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아무래도 멜로디가 아름다운곡을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을 하여 귀에 쏙들어오는 곡이다. 하지만 연주자체도 화려하지 않고 간결하여 더욱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나는 멋진 곡이 아닌가 싶다.

 

커버에서도 이런 곡들의 섬세한 느낌이 묻어나오는데 창가에 놓아둔 작은 꽃들이나 주름진 하얀색 커텐의 실루엣과 주홍색의 블라인드가 은은한 빛을 방에 흘려놓고 있다. 그리고 브라이언트의 저 포지션으로 앉아서 음악을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ㅎㅎ
 저 자세로 엘피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인생이 그지없이 행복할 것 같지 않은가...?.



side 1
01.daybreak
02.light of town


03.lester may's country band
04.the way you are
05.woodbine annie
06.lincoln staion

side 2
01.come the day
02.baltimore
03.milkman
04.warm my bed
05.one man band

words & music - john bryant

produced by wayne bickerton
recorded at lansdowne studios london

enginner - john mackswith
brass& string arrangement - mike moran
musicians - unmentionable friends
design - hamish grimes
all titles published by bouble m music
photography - roger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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