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Joe White - '69 Back & White

US 2009. 5. 18. 17:52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랫만에 토니 조 화이트씨의 앨범을 다시 들어보는데 쓰나미 같은 엄청난 감동이 밀려옵니다. 역시 대단한 뮤지션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소울풀함과 그루브함은 진정한 가치를 더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화이트씨의 앨범은 그의 데뷰작부터 70년대 중후반 디스코의 음악을 결합하기 까지 어떤 것을 골라들어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나 그래도 그중에서 젤 좋아 하는 음반을 꼽으라고 한다면 초기 음반보다는 71년부터 73년까지. 멤피스의 무르익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동명앨범>과, 머슬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the train i'm on> 그리고 어코스틱한 느낌이 강한 <'73 homemade ice cream> 이 될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이 농후하게 무르익은 초절정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그래도 그의 출발점이 된 데뷔 앨범부터 조심스럽게 다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작품들을 전부 한없는 존경을 담아서 리뷰해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사실 토니 조 화이트씨 같은 유명한 뮤지션들의 앨범을 리뷰하는 것은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데요.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들이 이미 많이 쓰여져 왔었고 그리고 굿이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한 뮤지션이고 앨범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진지하게 처음 그를 내 눈앞서 만나는 것처럼 느끼고 싶은 맘이 드네요. 막연히 듣고 아는 것과 직접 그와 만나서 그를 깊이 느끼고 대화하는 것은 다르니깐요. 그런 기분으로 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화이트씨의 <블랙 앤 화이트>앨범를 이야기할때 꼭 이야기를 해야할 것은 첫번째로 남부의 루지애나에서 살던 그의 일상을 닮아낸 음악이라는 것 입니다. 그의 뿌리는 스왐프땅인 Oak grove에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곳은 미시시피강줄기를 따라 서쪽에 위치한 곳인데 많은 목화농장과 옥수수 밭 그리고 Polk salad 나무들, 악어들의 은신처인 이끼 낀 늪지가 위치한 곳인데요. 이곳에서 18년 동안을 자라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음악적인 영감도 그곳에서 자라났겠죠.

그가 쓴 노래가사를 보면 이런 그의 삶의 모습들이 진실되게 묻어져 나오는데요. 인종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 "Willie and Laura Mae Jones"곡이나, 자신의 음악적인 인생길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aspen colorado"곡도 그렇지만 특이나 남부의 southern girl의 비극적인 삶을 이야기 하는 "Polk salad Annie" 같은 곡에서 너무나 절절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곡을 보면, 게으르고 무능력한 아버지와 죄수였던 애니의 엄마가 목화농장에서 체인을 끌면서 일해야 했던 척박한 환경에서, 애니는 먹을 것이라고는 polk salad을 없었을 것 같아요. Polk salad라는 열매는 원래는 독이 있는데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죠. 그런데 이 노래에 나온 polk salad는 미국남부의 생활이 단긴 토착적인 단어라 정확하게는 알아차릴 수가 없지만 애니가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aliigator를 길들었다는것을 보니까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단어 같습니다. 모두들 그것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는 구절을 보니 더욱 그런데요. 애니의 엄마도 그렇지만 애니의 삶도 저녁식사를 위해 훔치거나 몸을 팔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가난과 배고품은 그렇게 세습이 되니까요..
7남매의 형제가 있었던 화이트씨도 어려서 부터 먹을 것이 풍족하지는 않았던 모양인데요. polk salad를 먹고 자랐다고 합니다. 이 앨범에서는 6곡의 화이트씨의 라이팅과 3곡의 커버곡. 그리고 워너 브라더스에서 재발매되면서 2곡의 커버곡이 추가가 되어 총 5섯곡의 커버곡이 있지만 토니조의 송라이팅에는 이렇게 절절하게 가슴을 치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Polk salad Annie" 곡은 엘비스 플레슬리가 커버를 하여 더 알려진 곡인데요. 엘비스가 이곡의 남부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앨범의 크레딧에는 머슬솔의 Jerry Carrigan 이름과 david briggs 의 이름도 보이는데 이앨범부터 연이은 세 작품에서는 Monument Records싸의 Billy Swan의 프로듀서를 받게 됩니다. 이작품에는 몇개의 싱글앨범의 곡들이 포함이 되었는데 빌보드 핫 100에 들기 전에 처음에 Monument Records의 싱글 앨범이 영원히 묻혀져버릴 뻔 하였다는 에피소드도 있네요. "Polk salad Annie"곡에는 특히 초기의 화이트씨의 음악적인 성향이 잘 표현되는 곡 같은데요. 그의 음악에는 남부의 캐나다에서 강제로 이주된 식민지 이주민들이 살았던 cajun 음악, 흑인들의 진정한 소울과 펑크, 그리고 화이트씨가 어렸을 때부터 즐겨들었던 블루스와 컨트리가 녹아져서 나온 리듬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Polk salad Annie" 같은 느낌의 선상에 있는 곡으로는 토니 조의 화려한 기타워크가 돋보이는 "don't steal my love" "who's making love" 그리고 좀 더 펑크한 "soul francisco" 곡이 있는데 초기의 앨범에는 블루지한 엘렉 기타와 펑크한 리듬이 좀 더 강조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scratch my back” 곡에서 화이트씨의 하프연주도 앨범에 빼 놓을수 없는 큰 부분일 것 같습니다.

또 그의 목소리를 들을 때 드는 생각은 백인이지만 성량감이 풍부한 그의 목소리는 흑인의 창법같기도 합니다. "little green apples' 을 들을 때는 특히 더 그런데요. 저음의 멜로딕한 그의 목소리나 창법은 비평가들이 그의 음악을 칭하였던 "swamp"가 딱 드러맞은 것 같습니다. 토니조의 별명도 swamp fox라고 하는데, Swamplands에 살던 화이트씨는 남부의 음악을 몸에 배인 SOUL로 부르고 있는 것 같아요. 앨범의 제목처럼 black and white이 섞여진 채로요.
그래서 스웜프가 무엇이냐고 말할 때 말하기 어려우면 토니 조 화이트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ide One
1. "Willie And Laura Mae Jones (White)"
2. "Soul Francisco (White)"
3. "Aspen Colorado (White)"
4. "Whompt Out On You (White)"
5. "Don't Steal My Love (White)"


 Side Two
1. "Polk Salad Annie (White)"
2. "Who's Making Love (Banks,Crutcher,Davis,Jackson)"
3. "Scratch My Back (Moore)"
4. "Little Green Apples (Russell)"
5. "Wichita Lineman (Webb)"
6. "Look Of Love (Bacharach,David)"

 Personnel
David Briggs: Piano, Organ
Jerry Carrigan: Drums
Norbert Putnam: Bass
Tony Joe White: Guitar, Harmonica
Chip Young: Guitar
Jimmy Isbell: Drums (who's making love)

arranger
bergen white- tracks 1,6,7,10,11
com mullins - tracks 2
studio : rca victor
art direction/photography: ken kim


Label Monument Records
Producer Billy Swan

1969 LP Monument SP-18114
1998 CD WEA  
2001 CD Warner Bros. 9362463642 Edi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