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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라일씨 앨범은 올해의 베스트 중 베스트 앨범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는 이런 비급뮤지션의 훌륭한 앨범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그야 말로 전율입니다. 디노 아서의 앨범을 들을때의 감동과 전율이 그대로 느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만, 어떤 의미에선 앞으로 듣고 싶은 앨범들의 이정표를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장의 앨범만을 내고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SSW의 솔로음반들의 세계는 그 끝을 알수가 없지만 이런 보석 같은 음반들이 숨어있어서 콜렉터들에게는 어떤 희열과 기쁨을 줍니다. 마치 조그만 Rural country의 선술집에서 기타를 들고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소박하고 포근한 기분과 싱어송라이터들의 고즈넉한 외로움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 가슴을 두드립니다. 세차게..

 

denny lile씨의 솔로앨범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싸이키델릭을 들었던 분들에게는 한번쯤 접혀보았던 미국의 싸이키 팝 게러지 밴드인 elysian field에서 멤버로 잠시활동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71년에 밴드를 떠나게 된 후 솔로앨범을 발매를 한 앨범입니다. Elysian field도 미국의 캔터키주인 louisville에서 로컬밴드로 활동을 한 그룹이고 라일씨 역시 이 지역를 기반삼아 싱어송라이터로써 활동을 한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앨범에 참여된 뮤지션중에 드럼을 맡은 marvin maxell의 이름이 보이는데, 맥스웰씨와는 Elysian Field에서 같이 활동을 하였던 뮤지션입니다. 그리고 본 앨범에서 도브로를 연주해 주고 있는 curtis burch씨는 꽤 이름있는 블루그래스의 뮤지션으로 곳곳에 아름다운 연주를 수놓고 있습니다. 나머지 뮤지션들의 이름들은 생소하지만, 피들 주자와 스틸기타, 피아노로 구성이 되어있어 크레딧을 보더라도 앨범의 사운드가 심플한 어코스틱 사운드와 컨트리가 믹스된 앨범일 것 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는 turley richards씨는 뉴욕을 기반을 두고 활동을 한 뮤지션이고 빌보드차드에도 이름을 올린 이름이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의 동명앨범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가 어떤 연결고리로 이 앨범에 프로듀싱을 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군요.

 

앨범의 곡들은 전곡이 라일씨의 라이팅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곡입니다. 라일씨의 라이팅은 한곡도 버릴것이 없는 수준 높은 솜씨를 보여줍니다. 이정도의 실력을 가진자라면 한 장의 앨범만을 내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은 참 슬픈일인 것 같습니다. 첫 곡 hear the bang은 맑은 어코스틱기타에 도브로가 살짝 얹어져서 사운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비음이 섞인 라일씨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이 들리는데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이 앨범에서 가장 멋스러운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곡 "oh darlin'" 약간 비트감 있는 연주로 이어지는데 "rag muffin " 라든지 "if i had my way it'd rain" 에서는 업텝포의 피들연주나 피아노의 리드로 곡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이런 빠른 템포의 곡들과 뒤에 이어지는 슬로우 템포의 포크곡들과 교차되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플레잉하는데도 전혀 지루함이 없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looks like the feeling's slowly dying" 그리고 "love is on a freight train" ,"will you hate me when i'm gone" ,"after all" 등의 곡을 들을 때 집중감이 강조되는데, 명곡들이 늘 그렇듯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연주와 멜로디가 주는 감동이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라일씨의 곡들을 들을 때는 특히 달콤하고 시린 느낌에 빠져드는데 마치 연애시를 노래로 듣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음악에 담에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 하지만 라일씨의 얼굴과 분위기를 찬찬히 보고 있자니 한편 드는 생각은 라일씨는 그런 이성적인 매력을 많이 가진 소유자가 아닌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앨범의 뒷면의 라일씨의 환한 웃음을 보았을 때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긴 머리의 라일씨와 그의 음악은 그래서 그의 독특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언뜻보기에도 전혀 70년대 포크 뮤지션같지 않고 재즈음반같은 느낌의 세련된 디자인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side one
1. here the bang
2. oh darling'
3. looks like the feeling's slowly dying
4. if you stay one solid ground
5. once more withe feeling'

side two
1. love is on a freight train
2. rag muffin
3. will you hate me when i'm gone


4. if i had my way it'd rain
5. after all
6. sugar daddy

all song written and arranged by denny lile
published by falls city music, bmi
recorded at allen-martin producitons, louisville, kentucky

audio engineer ... wayne veach
produced by wayne veach for allen-martin productions
produced by turley richards for allen-martin proddutions

special thanks to
marvin maxwell - drums
ted blondell - bass
curtis burch - dobro
ronn bedenbaugh - piano
ann booth - vocal
mike edlin - steel guitar
lonnie peerce - fiddle
chuck mation - fiddle
garland shuping - fiddle
jeff mclntosh - conga

photography by charles brookman and bill baker
album designed by wayne het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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