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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리뷰는 여러마리의 개가 등장하는 러디 라모스의 <hard knocks and bad times> 앨범입니다. 개가 등장하는 연작이 되겠습니다. ㅋㅋ 이 엘피는 이상하게도 일본 뮤직샵에서는 잘 보이는데 앨범이 태어난 본토 미국에서는 왜 그렇게도 구하기가 힘든지 알수가 없네요. 엔화가 강세이고 언어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에서는 앨범을 사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미국에서 앨범을 사오고 있지만, 일본인이 음악을 대하는 여러 가지면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엘피 레코드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레어판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참 부럽군요.
우리도 재발매 명반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으니 자부심을 겨져도 될까요? 그리고 이렇게 하나둘씩 쌓아가다 보면 앞서는 날이 오겠지요. ^^  이 러디 라모스 앨범도 우리나라에서도 재발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첨 들었을 때 부터 좋을 꺼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기대이상으로 멋지네요.

우선 이름있는 레이블이라서 그런지 세션 멤버가 많지는 않지만 사운드가 꽉찬 느낌을 주네요. 이런 느낌이 바로 스웜프 음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트감을 주는 락의 일렉트릭 세션과 포크의 어코스틱이 조합이 되고,  장르적으로도 어메리칸의 전통적인 컨트리와 소울이 은근하고 풍성하게 녹아있어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러디의 보컬도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멋진데, 부드러움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무척 좋습니다. 러디는 전문적으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 음반이 유일한 앨범인데도 상당히 촌스러운 느낌을 능숙한 보컬솜씨로 소화해 내고 있네요.

그런데 러디의 이 앨범을 대할때는 어쩔 수 없이 몇 가지 의문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러디가 보컬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앨범의 중심에는 러디만큼이나 큰 비중으로  phil sampson의 송라이팅이 결정적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주력과 송라이팅 그리고 보컬솜씨까지 있는  phil sampson 왜 직접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phil sampson 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ㅎㅎ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을 하였는데 그가 Oklahoma의 Lawton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이 앨범에 로저 틸슨의 곡이 두 곡이나 올라가 있는 점이 어떤 연결고리를 찾을 수가 있네요. 왜냐하면 lawton은 로저 틸슨의 고향이니까요. roger tillison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한데 아마 phil sampson씨도 저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어쩌면 서로 잘 알고 지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ㅋㅋ
phil sampson 씨는 80년대부터 최근까지 몇 장의 앨범을 발매하였는데 이 또한 상당히 묻혀 있는 앨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앨범을 발매할 당시의 기록을 보면, 송라이터로 가득한 책을 가지고 오랜구의 친구인 rudy를 찾아갔다고 하는군요. 아무리 재능이 많은 뮤지션이라고 할지라도 무명의 phil sampson 씨가 선택할 것은 많지 않았을 듯 합니다. 그래서 당시 배우로써 좀 더 이름을 가지고 있는 rudy ramos와 함께 앨범을 발매하려고 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둘은 앨범을 만들어 내었군요. 그리고 이 작품이 여기 이 자리에 생겨나게 된거구요.

앨범의 곡들은 격차 없이 모두 훌륭합니다. 특히나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가는 투박함은 로저 틸슨의 그것과 무척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로저 틸슨의 음악을 들을때면 늘 생각하는 것은 낡고 헐렁하고 편한 바지와 먼지를 뒤집어쓴 나그네가 막 집에 도착할 때의 바람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바람냄새로 "Let 'Em Roll Johnny"를 아무렇지 않게 불러제끼는 로저 틸슨의 거친 보컬의 질감을 누가 흉내 낼 수있을까요?  또한 Jesse ed davis, Jim keltner. larry kenchtle 등 명세션이 뽑아내는 사운드를 어느 누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좋네요. 같은 곡을 약간은 젠틀하게 멋쟁이 신사처럼 부르는 느낌도 참 신선합니다. 그럼에도 질리지 않는 투박하고 소박한 느낌은 고스란히 있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점은 러디 라모스씨의 이미지와도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틸슨를 비교하였지만 세곡의 커버버젼 말고도 나머지 곡은 러디만이 가진 독특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찾아보니 러디의 공식 홈에서 시디를 살수도 있네요. 하지만 재발매 원츄..!

좀더 자세한 Rudy Ramos의 리뷰는 이곳에서 http://smalltowntalk.tistory.com/75




side one
1. Let 'Em Roll Johnny  ..Tillison
2. I Was Amazed .. Sampson   
3. Nathaniel  ..Sampson 
4. Abraham .. Sampson   
5. Another Town  ..Sampson

 

side two    
1. Opel Jackson .. Sampson
2. Sharecropper .. Sampson 
3. Old Santa Fe  ..Tillison 
4. you can see it in my eyes..  Sampson
5. Hard Knocks and Bad Times  ..Sampson
6. Manfred Jones an Dwillie Drew .. Hillard 

personnel

lead vocal - rudy ramos
background vocals - ernest paul foster, lonnie hillard, phil sampson, doyle madden
bass - fruce hcuser, jimy nielsen
drums and percussion - michael ney, bill boatman
electric guitar - doyle madden, rich cliborn and jimy nielsen on " i was amazed"
acoustic guitar - doyle madden, phil sampson, lonnie hillard
harp - phil sampson
keybord - richard bell ( courlesy of judy collins and elektra records)
equipment manage - don hollis
enginner - jimy nielsen
back up - skip shimmin
art direction and photography - tony lane
producer - murray wecht for sherman producions
personal mangement - leonard grant and associates
special thanks to bill boatman for his wisdom and good advice - rudy ra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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