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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무너지고 지쳐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숨막히는 정적과 함께 까맣게 타들어가는 어둠이 친구처럼 나를 맞이 합니다.
늘상 맞이하는 일상의 고독이지만
오늘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리만큼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이 음반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느낌이에요.
이 음반도 상당히 묻혀있는 송라이터의 음반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구석이 많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완벽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음반이지만 정이 많이 가는 음반이라고 할까요. 힐러씨의 목소리를 듣자면 몸에 베인 쓸쓸함이 전해져 옵니다.  스스로 오랜시간 삭이고 다독여져 온 그런 종류의 마음. 담백한 어코스틱 기타 피킹도 물빛같이 투명한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이런게 진짜 좋은 음반일지도 모르겠네요. 두고 두고 들어도 새록새록 느낌이 오는...

참 좋아하는 음반으로 기록될것 같네요.
그의 쓸쓸함이 잘 이해되는 느낌.
이제 슬슬 찬바람이 불어 대고
이 바람과 함께 중세의 가을도 시작되겠군요. 열렬한 고독과 어깨동무하는...




a1. old time lover and friend
a2. solid gold sour grapes
a3. poet cowboy
a4. mister eaton
a5. places i've been

b1. devil train
b2. the fool
b3. the visitor
b4. it often rains
b5. a gentle end

Words & music by Bruce hiller

bruce hiller : vocal, 12-string guitar
grady waugh: guitar
george bryani: bass

recorded at W W Studios, lincoln, Nebr
Produced by Rising sound,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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