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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순전히 커버때문에
꼭 엘피를 가져야 했던 음반입니다. 어찌나 커버가 근사한지요.
그리고 이것은 엘피만이 줄수있는 커버의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한편의 근사한 사진 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렇게 사각사각거리는 풀밭을 걸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앨범은 커버보다 더 근사하네요.

그리고 이 앨범은 아티스트에게 부탁을 해서 앨범을 구했는데 류 존슨씨는 참 순수하고 좋은분이였어요.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좋아하는 앨범이 될것 같네요.

01.  rain on the marshlands
02.  terwilliger bridge
03.  welcome home


04.  you've got to know what you're doing
05.  instrumental - traditional and original
06.  i think it's gonna rain tonighte
07.  caught in a dream.
08.  50 50
09.  talk about your blues part 1 12.
10.  watching rome burn.
11.  nothing left but laughter.

오늘은 그냥 시나 한자 적어보아야겠네요. 제가 너무 좋아라하는 시인인데요.
시인처럼 은유를 즐기며 아름다운언어와 함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살아갈수는 없는걸까요.
이래저래 힘든 하루네요..

되돌릴 수 없는 것들

박정대

나의 쓸쓸함엔 기원이 없다
너의 얼굴을 만지면 손에 하나 가득 가을이 만져지다 부서진다
쉽게 부서지는 사랑을 생이라고 부를 수없어
나는 사랑보다 먼저 생보다 먼저 쓸쓸해진다
적막한, 적막해서
아득한 시간을 밟고 가는 너의 가녀린 그림자를 본다
네 그림자 속에는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이 담겨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끝내 사랑할수 없어
네 생각속으로 함박눈이 내릴 때
나는 생의 안쪽에서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만 볼 뿐
네 생각 속에서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 속에는 사랑이 없다
그리하여 나의 쓸쓸함엔 아무런 기원이 없다
기원도 없이 쓸쓸하다
기원이 없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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