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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씨의 일집커버를 보면 무덤 앞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ㅎㅎ 혹자는 그때부터 기억상실로 자신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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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을 잃어 버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누구는 자신의 이름을 무덤에 묻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구요. (농담이였구요. 묘비명이 아니고 기념비이겠지요.) 그런데 정말 Willis Hoover라는 자기 이름을 두고도 hoover라는 페밀리 네임으로만 불리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 일것 같아요. hoover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밴드 이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hoover를 검색을 하여도  후버 전기청소기에 밀려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
어째든 후버씨는 기념비적인 명반인 그의 동명타이틀 앨범만을 내고 음악계에서 멀어져갔는데 그는 발자취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미스테리하게 감추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출중한 능력에 비해서는 안타깝게도 너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은  71년과 72년에 녹음이 되었던 그의 두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데 결국은 정규앨범으로 발매되지 못하고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앨범을 녹음한 Glaser (aka Outlaw Headquarters )스튜디오가 사라져버려서 마스터 테입까지 유실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몇 십년동안 잊혀져 있다가, 기적같이 네쉬빌에서 물건을 운반중에  마스터 테입을 발견을 하였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3곡은 끝내 회복을 못하였는데 그래서 이 앨범에서는 아쉽게도 9트랙만 수록이 되어져있습니다. 후버씨를 잊지않았던 한 팬의 노력으로 그리고 2002에 와서야  Kinky Friedman의 레이블인 sphincter records에서 발매가 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동스러운 순간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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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이너슬리브에 Kinky Friedman씨와 후버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이는데 많은 회환이 몰려왔을듯합니다. 흑백의 사진이지만 희끗 희끗해진 백발의 수염이 세월을 실감케 합니다. 젊었을 당시에는 Kinky Friedman, Waylon Jennings, Billy Joe Shaver 등과 함께 outlaw movement를 함께 했던 동지이였습니다.


sphincter records에서 보니 후버씨에 대한 그동안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는데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계와는 떨어지면서 수많은 직업들을 전전하였군요. woodland hermit, gambler, bartender, restaurateur, political press secretary, and newspaper columnist 등등... 지금은 작가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데  <Picks>이 최근에 발매된 그의 책이라고 합니다.  비비킹이라든지 chet atkins같은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기타 픽킹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져 있다고 하는데 관심이 가는군요.

앨범에 수록된곡은  Kinky Friedman 과 공동으로 작곡한 " i'm the loneliest man i ever met" 곡을 제외하고 모두 후버씨의 자작곡입니다. 그의 작곡능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텐데요.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한곡이라도 빠지는 것이 없는 베스트곡들입니다. 그래서 이 앨범에 수록이 되지 못하고 빠져버린 나머지 세곡에 대한 아쉬움이 크네요. ...얼마나 좋았을까요?
  앨범의 참여한 뮤지션들도 훌륭한데 glaser 스튜디오의 chuck glaser의 프로듀싱으로 Earl Scruggs의 자제분들인  randy scruggs, gary scruggs형제 뿐 만이 아니라, joe osborn. doyle grisham 등이 참여를 하여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앨범의 녹음한 스튜디오 이름이 상징적인데, " outlaw Headquarters"라면서 스스로 아웃로우 무브먼트에  대한 총대를 매고서 네쉬빌사운드와는 차별을 두려고 한 의도가 보이는 군요. 그리고 백업어렌이지에 현이 없이 담백하게 담아내는것이 네쉬빌과는 어느정도는 거리감이 있네요. 
또 가만히 들어보면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어느 것도 도드라짐이 없이 은은하고 조화롭게 후버씨의 보컬을 감싸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도자기나 그림을 빛추는 은은한 조명처럼 잘 빚어진 명품보컬을 돋보이게 하고  부각되게 하는 듯 하군요. 사실 후버처럼 느낌이 좋은 보컬은 흔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보컬뿐만이 아니고 후버만큼 출중한 뮤지션도 흔하지 않은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 참 아쉽습니다.
그가 네쉬빌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작곡했던 노래 중에 나왔던 코러스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자신의 살아왔던 인생이 너무 좋았으니 그가 사라져버리는 것에 대해 눈물 흘리지 말라네요"

일집 커버에 나왔던 묘비명(기념비")이 순간 오버랩 됩니다. 자신의 이름도 묻어버리고 그 스스로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군요.

The last song Hoover ever wrote was one he composed on leaving Nashville in the "70s.  Titled "Jesus Died for Two-Timin' Lovers (And I'm A No-Count Buckaroo)," it summed up Hoover's existential take on things.  The chorus goes as follows:

 "...So I'll be moving along;
 Tell Waylon and Willie I said so long, little darling;
 The good life has been too good for me;
 Don't shed a tear now that I'm gone."

Track list

1. Absoulte Zero (3:37)


2. Jesus Don't Drive No Fastback Ford (2:50)
3. I'm The Loneliset Man I Ever Met (2:47)
4. Freedom To Stay (4:01)
5. Hamilton Jones (3:35)
6. Can I Help You? (2:47)
7. Take My Hand (5:03)
8. Sweet Lady Jane (3:08)
9. I Only Wrote It For You (2:15)


redorded ant Glaser studios ( aka " outlaw Headquarters")
producers: Hoover and Chuck Glaser
Enginners : Claude Hill and Kyle Lehning
Vocals : Hoover
Guitar : Hoover, Randy Scruggs, Biff Watson, and Johnn Hoffman
Steel guitar and Dobro : doyle Grisham
Keyboards : booby Woods and Buck Fell
Fiddle : Buddy Spicher
Bass Joe osborne, Gary Scruggs and Bill Holmes
Drums " mickey  Jones, John Corneal and Larrie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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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을 하든지 간에 두 번은 말하지 말라
다른 누군가에게서 너의 사상을 발견하거든
내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라
말도, 표시도, 사진도, 증거도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을 어떻게 붙잡을 수 있겠는가?
증거를 인멸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도시 거주자들을 위한 지침서]


9월에 딱 맞추어서 발매가 된 빌 데스틀러씨의 앨범은 9월의 발매된 빅핑크의 수작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입니다. 감미로운 오후의 햇살이 공기를 떠도는 듯한 빛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앨범이랄까요.
달리의 시계처럼 게으르게 늘어져 축 쳐져있는 일상의 시간들은 삶에 압박감을 줍니다.
특히나 도시인에게는 그러한 시간들은 한없이 늘어지고 늘어져서 결국엔 아무것도 소용이 없는것처럼 느껴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무엇인가 의미있는것들을 이루어 내어야 할것만 같습니다. 무엇인가에 쫒기듯이요.

하지만 풀꽃들이 놓여있는 풀밭에 앉아있는 데스틀러씨를 보세요. 자연속에서 부는 바람처럼 투명한 감정들이 슬슬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꽉 체워져서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 대신 텅 비어버린 시간들을 오히려 고마워하며 담백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거죠. " september song"에선 그녀와 떨어져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재회의 순간들을 너무나 눈물날만큼 아름답게 펼쳐놓았습니다. 이곡에선 특히 선선한 가을바람과 풀냄새들이 나네요.
데스틀러씨의 앨범이 가진 강력하고 최대의 무기는 flatpicking 기타소리와 이것에 꼭맞는 투명한 목소리일텐데, 어찌보면 이것 빼고는 다른것은 없는 심심한 앨범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것일까요?

 데스틀러씨시까 사랑하는 여인은 아마 beth이였나봅니다. " beth is a long way from home" 곡이나 " never you mind"s 베스에 대한 곡으로. 깨어진 사랑에 대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고, 가사를 보면 지적인 분별력으로  감정상태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면  " go jump in the river' 한곡으로 그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i'm gonna walk my love
down to the city, tonna hang it out to dry
clean out all of you no good feeling
gonna clean out all your life

분명히 자신을 "담담하게 바라보기"를 무척이나 잘하고 있는 듯 보이는 데스틀러씨입니다. 그리고 번민과 아픔들을 다 겪고 난후에 평화로운 평정상태를 찾은 음들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고요. 안좋은 감정들을 그 처럼 깨끗하게 행궈서 햇볕에 말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조금은 자신을 가두고 있는것들에게서 벗어날수 있을텐데요.
심플하고 가볍게요


track list

01. Septembersong (3:56)


02. Go Jump In The River (2:23)
03. Pack The Flag Away (2:37)
04. Beth Is A Long Way From Home (2:48)
05. Threes And Fours (3:53)
06. Daddy, What's A Train? (3:53)
07. Green Grass (2:35)
08. Willie Moore (3:15)
09. Came Into Spring (2:05)
10. Never You Mind (2:46)
11. Everyday She Takes A Piece Away (2:54)
12. Little Jimmy Brown (5:17)


all songs except daddy, what's a trian' and willie moore, copyright bill destler

producer phil slapiro
enginner ken coleman
cover desigan vie curran
photography carl steckler
recorded at houghton, studios, caroline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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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맨에서 이번 달에 출시가 된 빌 메디슨씨의 앨범 역시 올해의 베스트음반에 선정되어도 좋을 만큼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 갑자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에 들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쩐지 모닥불을 피어 놓은 장작더미가 갑자기 온 비를 맞아 연기가 마구 피어오를 때가 떠오릅니다. 그 때 나무 타는 냄새와 톡 쏘는 연기 그리고 꺼져가는 불을 바라보는 아득한 그런 느낌이 드는 앨범입니다. 앨범의 전체가 낡은 오두막집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자연스런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듯 하네요. 특히 "old house"곡은 앨범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명곡 같습니다. "Well I got an old house upon a hill 으로 시작되는 가사도 그렇지만 어코스틱한 피들연주와 기타, 그리고 스틸기타의 연주들이 더욱 앨범에 나무 향기를 더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리버맨의 앨범소개 글에 적힌 문구가 참 잘 쓰여 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약간의 굿타임 재즈를 가미한 느긋하고 경쾌한 루츠 음악의 한 전형을 들려주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70년대 미국 서부의 구석진 선술집에서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거친 스윙을 담고 있다. 특히 "Buffalo Skinners"에서의 등줄기를 오싹하게 할 만큼 서늘하고 강렬한 스틸 페달은 이 앨범의 백미. 또한 중얼거리듯 내뱉는 보컬은 휴일 오전의 평안과 경쾌함을 즐기는 듯 여유가 있고 상큼한 와인을 담은 오크통처럼 깊은 맛이 있다...”

상큼한 와인을 담은 오크통처럼 깊은 맛이라는 문구가 참 맘에 드네요.ㅎㅎ
그리고 "Buffalo Skinners"의 곡은 이 앨범의 백미라고 해도 인정해도 좋을 만한곡이고, 스틸기타 역시 약간의 에시드함까지 느껴지는 멋진 연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틸기타에는 늘 묘한 매력과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곡에서는 약을 먹는 느낌까지 주는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좋은곡들이 너무 많아서 "Buffalo Skinners"만을 백미라고 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네요. ㅎㅎ 앨범의 곡들은 두곡의 Traditional 곡을 제외하면 메디쓴씨의 라이팅으로 큰 격차 없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 있는 것도 커다란 매력 중에 하나 같습니다.  저에게는 old house 처럼 미국의 루츠스런 컨트리포크의 맛이 젤 좋지만 "sister kate" 곡의 장난스런 웨스턴 스윙과 홍키 통키, 굿 타임 재즈까지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 before you go"곡이 마음에 와 닿네요.

 

before you go please leave a cigarette

i think i've get a match

you don't have a stay for that

but it's dark too dark to see you

without me

please lock the door

and in the mailbox you'll find some words

addressed to a pawn.. your move you know

well the bus leave at twelve

so be on it please

don't be back tonight

just before we met

...

 

쓸쓸한 가사를 적다가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데ㅎㅎ
(글씨가 너무 작습니다. 눈이 침침해서 안보이네요 . 다음에는 좀더 크게 프린트해주시길..)



01. Sunshine Cowboy
02. Boldly
03. Old House


04. Buffalo Skinners ( traditional)
05. Low Days Down ( words by cathy wolff)
06. Before You Go
07. Rather Be The Devil (traditional)
08. Sister Kate
09. Penance
10. Sunday Morning Hayride
11. Kingdoms
12. I Don't Know Why
13. Bathroom Floor Into Lamplight
14. Violets Of Dawn - Bonus Tracks
15. Softly - Bonus Tracks
16. Just Your Way - Bonus Tracks

musicians
bill madison - acoustic guitar and vocals
ken girard - lead acoustic and electric guitar
ed"jingles" richman - electric bass
chris pimental - electric bass
jeff lind - upright acoustic bass
josh dubin - steel guitar
charlie bechler - keyboards
chip chase - fiddle
debbie rose - ocal on "sister kate"
charles "chuck wagon" saloio - drums and percussion and vocal on "sister kate"
jim quinby - back up quitar on " violets of dawn"

produced by chirs biggi and bill madison
recorded, engineered and mixed by chirs biggi
the album was recorded at 99 lime st. newburyport
massachusstts: house built in 1690, and at the stone church in mewmarke, new hamp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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