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23 Dakota Sid - '79 Badland Serenade (Lost Dog Record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이지색 커버에 한마리 개가 늑대처럼 울부짖고 있는 배드랜드 세레나데입니다. 커버는 마치 먼지바람이 불어오는 서부 개척영화의 스틸 컷처럼처럼  황량한 어메리칸 대륙의 모습을 담고있네요.  커버에 나타난 모습은 전형적으로 미국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코타 시드의 앨범처럼요.

미국적이라는 것을 키워드로 놓고 볼 때 어메리칸 포크뮤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저처럼 이방인은 어쩔 수 없이 미국의 문화적인 배경을 소소하게 알지 못 할 때에는 어떤 한계에 봉착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이렇게 dakota sid처럼 아티스트정보조차 하나 없는 뮤지션이고 음악에 스토리를 담고 있을 때에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dakota sid씨는 홈페이지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발매된 앨범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그가 어떤 이력을 가지고 활동을 하였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네요. 단지 70년대의 두 장의 앨범을 발매를 하였고  77년 그의 첫 번째 데뷔 앨범과 79년에  발매된 본작인 앨범이 있다는 사실 뿐입니다.
이렇게 작은 정보만으로 다코타 시드씨의 앨범을 이해하고 그의 심장 속으로 들어갈 수있을까요? 어떤 면에선 객관적인 정보를 주는 크레딧과 스튜디오 그리고 뮤지션을 음악을 읽어가는게 젤 정확한 답을 주겠지만 저는 좀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들어가서 그를 영혼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글은 객관적이기보다는 다분히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주관에 치우쳐진 글이 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그를 풀어가는 열쇠처럼 보이는 badland serenade. 해골바가지가 뒹구는 저곳이 그가 말하는 배드 랜드일텐데 그가 말하고자 하는 badland serenade는 어떤 곳 이였을까요?  동명 송 타이들곡인 이 곡을 들어보면 그의 어렸을 적 추억과 상흔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North dakota주가 그의 홈타운이라고 하는데 이곳엔 우산이 있어도 비가 오지 않고 기찻길이 있어도 기차가 오지 않는 곳 이였다고 하네요. 가사에 나오는 Dakota의 Golva지역도 어릴적 부모님이 살았을 이곳도 금을 찾아서 집단으로 이주해서 생겨난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엘도라도를 찾아서 꿈을 꾸듯이 몰려왔다가 쓰려져 갔을까요?
재미있는 것은 그의 이름이기도한 Dakota주의 다른 별칭이 Coyote이기도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그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빌려 상징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앨범 속에서도 다른 모습을 한 Coyote를 은유적으로 노래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의 제목과 가사를 보아도 추측해 보건데 이렇게 다코다는 자신의 어렸을적 보고 자라났던 척박한 땅에 대한 한숨 섞인 애증의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미국인의 토대를 이루를 보편적인 정서일 듯합니다. 아마도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 중 하나이겠지요. 인디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의 음악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일집과 이집 모두 Lost Dog이라는 생소한 로컬레이블에서 발매를 하였습니다. 다코다의 앨범의 앞 뒤거버에서도 강아지가 등장을 하였는데 그가 혹시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이름이 무척 재미있네요. ㅎㅎ  아무튼 그의 앨범은 일집보다는 이번 작품이 개인적으로 훨씬 꽉찬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데뷔 앨범에서는 약간은 단조롭게 느껴졌던 송라이팅과 멜로디라인도  진일보하여 완성도를 느끼게 하고 있고,  앨범의 구성과 사운드도 좀 더 풍부하고 다채로와졌는데, 앞면과 뒷면에 블루그래스뮤직연주곡으로 앨범의 구성에 변화를 주었고. 무엇보다도 전략적으로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이 되는 그의 멜로디라인에 커버 곡으로 색다른 느낌과 깊이를 주고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앨범의 완성도에 일조를 하고 있는 “coyote”곡과 “if i could find you”이 두곡이 다른 앨범에 수록이 된 곡인가 하는 점입니다. “coyote”곡은 이 앨범을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죠. 이 두 곡을 제외한 전곡이 그의 오리지널한 송라이팅인데 모두 수준 높은 송라이팅 솜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스스로 이 모든 것을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데 프라이빗 프레스라는 점도 있지만 능력이 있는 뮤지션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앨범을 녹음을 한 스튜디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Grass valley스튜디오라는 곳인데 그가 자라난 곳인 듯 합니다. 미국의 지리공부를 좀 해보니 이곳 역시 미국의 개척시대에 캘리포니아의 골드 러쉬 때문에 생겨난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광물이 풍부한곳인데 반해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곳 이였습니다. 앨범을 듣는 내내 <원스 어폰어 타임 웨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ㅎㅎ 앨범의 이미지 주는 느낌이 서부개척시대에 끊임없이 펼쳐져 있는 광활한 땅아래 광물을 운반하기 위해 펼쳐져있는 기찻길과 먼지바람이 떠오르네요. 저 멀리서는 코요태가 울부짖고 있구요.ㅎㅎ

다코타의 앨범을 들어보면 확실히 어메리칸 포크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장르적으로도 컨트리와 블루그래스가 그리고 포크뮤직이 조화롭게 브랜딩하고 있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가 보았고 살아왔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리고 아주 잘 녹여 놓았다는 점이 큰 매력인 듯 싶습니다.
개가 출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명반이라고 보아도 될 듯해요.

side a
a1. state of mind


a2. wolverine
a3. waitin' on a windy wire
a4. (you treat me) lika a river
a5. wodden wind
a6. fiddel with a riddle


side b
b1. badland serenade
b2. flickertail
b3. coyote
b4. the cookoo
b5. nine out of ten
b6. song before the end
b7. if i could find you
credits
recorded at dan nelson's studio in auburn, calif
engineer: bob veerkamp

recorded at " G force" studio in grass valley, calif
engineer: jeff gold

produced by: dakota sid clifford

thanks to : pat kidwell & mel shahan for production assistance
if i could find yoou @ 1979 by richard thoma
coyate @ zak reisner
all other songs@ 1979 by dakota sid clifford
badland prblishing (BMI)

front cover art: michael morre
back cover photo: vin agar
album typography/ design : Fat city ty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