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의 첫번째 앨범은 까만 어둠속에서 촛불 하나를 켜고 이는 소프트락 앨범입니다. 커버를 보니 근래에 읽은 책의 한구절이 생각이 나는데요. ㅎㅎ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은 어둠속의 불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속에서 가장 쓸쓸한것은 어둠속에서 멀리 빛나는 어둠속의 불빛을 지켜보는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쓸쓸한 이유는 불빛에 대한 욕망 때문이라고 하네요.  무엇인가를 바라고 기다리는것만큼 쓸쓸하게 만드는것은 없는거 같아요. 그것이 특히 사람의 마음이면 더더욱요.
어째든 소프트락은 이 앨범으로 따뜻하게 다가가서 사람의 마음을 밝히고 싶어을꺼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앨범은 그룹이름 때문에 사운드에 대한 오해를 많이 받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음악은 메인 스트림계열의 음악 아니고 에시드 포크 사이키 계열의 콜렉터블한 레어판이라고 할수 있어요.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스타일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첫곡 Conversation Of Love 부터 귀에 쏙 감기는 소프트~한 여성 보컬이 감탄이 나오게 합니다. 게다가 타이트한 풀 백킹연주라니 !. 이런 백킹은 프라이빗 앨범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훌륭한 연주입니다. 작곡 실력도 못지 않게 훌륭하구요. 전곡이 이들의 자작곡인데 한곡만 들어보아도 나머지 곡에 대한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이나 레이블에 대한 정보도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친한 친구끼리 한장의 앨범만을 만들고 사라진 그룹일꺼라는 추측을 합니다. 앨범의 백커버에 적힌 크레딧으로는 보아서는 오인조로 이루어진 그룹이고 여성멤버인 조쉬가 주로 메인 리드보컬을 이루고 있네요. 전체적으로 에시드 포크 음반이라고 할수있지만 곡 중간중간에 연주곡들을 넣었네요. 재즈연주자들의 잼 연주곡 같은 넘버들인데요. 퍼커션과 피아노가 주고 받는 피드백이 장난아니네요. 앨범의 퀄러티를 한증 업그레이드 시키는 멋진연주에요.
이렇게 무명으로 이루어진 멤버들의 이런 훌륭한 연주를 들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럴수가! 이러면서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70년의 이들이 한군데 모였던 어느 밤들을 떠올려 보아요. 
매일 같이 모여서 연주하고 웃고 떠들면서 함께 보냈던 날들
순수하고 젊고 아름다운 그들의 밤들과 불빛들. 
쓸쓸하고도 뜨거운 욕망과 사랑의 불을 켤수도 있었던.

 그들의 환환 미소가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a1. Conversation Of Love.
a2. Sunshine.


a3. Herbie
a4. Building A Ship.
a5. Orion

b1. Rain
b2. Oh Lord
b3. Brown Blues
b4. Five For Jazz
b5.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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