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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 앨범은 한동안 손이 안 가던 앨범 이였습니다. 처음에 듣을 때 감탄을 하지 않으면 까먹게 되고 존재감을 잃게 되는 음반들이 있는데 그런 음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들으니 신선하게 와 닿는 느낌이 새롭네요.
pain씨 역시 70년대의 많은 뮤지션들처럼 한 장의 음반만을 내고 사라져버린 뮤지션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커버를 보면 ㅎㅎ 정말 허접한 사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워스트 커버에 꼽혀도 될 만 합니다. ;;;;  이 앨범을 살 때는 커버를 확인을 못하고 구입을 하였는데 커버를 보았으면 아마 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무리 명품개가 앉아서 노려보고 있다고 하더라도요.
어째든 커버의 느낌엔 떠도는 히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프차에 앉아서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도 그렇지만 특히 뒷 커버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긴 생머리 여자 친구와 다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우드스탁에서 떠돌던 집시들 중 한명이 차에 막 타고 있는 것 같네요.

머슬솔 스튜디오의 작품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포크와 싱어송라이터의 느낌이 살아있는 이례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페인씨는 어떻게 알라바마에 와서 이런 포크음반을 발매를 하였을까요?
이것은 아마도 marlin greene의 영향력아래에 있었을 꺼라는 추측이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크레딧을 보면 그린씨의 프로듀싱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린씨가 Atlantic Records사의 서브레이블인 Atco에 일할 때 만들어진 작품인듯합니다. 이시기에 Greene씨는 이 앨범 말고도 한 개의 앨범을 더 프로듀서를 했는데 그 앨범은 들어본적이 없어서 단정을 할 수는 없지만. 이 앨범은 greene씨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왜냐하면 b면으로 넘어가서 "the world is crying" 곡에선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효과음을 썼는데 이것은  특히 marlin greene의 솜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marlin greene의 앨범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몇차례 효과음이 쓰여진 것을 알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로 소울풀한 느낌이 강한 스웜프 곡들보다는 포크와 컨트리 위주의 곡들의 배치도  그린씨의 앨범과 공통된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머슬솔의 익히 알려져 있는 뮤지션들이 소울풀한 스웜프의 느낌을 많이 제거 하고 어코스틱한 느낌을 살려져 연주를 하니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그리고 연주는 역시 손색이 없이 좋구요. eddie hinton , barry beckett, david hood, roger hawkins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a면보다는 b면의 곡들이 머슬솔의 느낌이 나는데 특히 "up glub"곡은 비트감있는 리드미컬한 엘렉 기타에 시원스런 드럼. 그리고 특히 그루브함이 살아있는 테너 sax의 어레인지가 맛깔납니다. 그리고 "those who help themselves" 이나 "middle of the road"곡은 스웜프의 느낌도 살짝 얹어져있네요.  머슬솔의 음반이라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요.

a면의 곡은 비교적 싱어송 라이터의 퐄 뮤직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Duncan Pain씨는 이 앨범에서 전곡의 송 라이팅을 하고 있는데 무난하다고 할 수가 있겠네요. 강렬한 맛은 없지만 목소리도 음악적인 능력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a면의 곡 중에서는 3번트랙에서 4번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참 좋은데,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농익은 머슬솔의 연주와 아직은 앳되 보이는 pain씨 감성의 이른만남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side one

a1. let your thoubles off on me
a2. to face the day
a3. to touch you
a4. love ain't the word


a5. it has to do with you
a6. ode to a blue songwriter

side two

b1.ub glub


b2. the world is crying
b3. those who help themselves
b4. gypsy pain
b5. picture in my mind
b6. middle of the road

Duncan Pain -  vocals & guitar
eddie hinton & jimmy johnson - guitars
ed logan - tenor sax & flute
joe arnold - tenor sax
barry beckett - piano, organ & vibes
david hood - bass
roger hawkins - drums

the background vocals are by southern comfort

recorded at muscle shoals, alabama
recording engineers - marlin greene & jimmy johnson
photography - dustmarker - james carson
album design - haig adishian
produced by marlin greene

1970 atlantic recording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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