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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빛바랜 한 장의 사진 같은 커버를 가지고 있는 Bill Agle씨의 앨범입니다. 그런데 촌스러움이 철철 넘치네요. 그리고 뒤에 강아지를 마치 아이라도 되는 듯이 메고 있는 걸 보세요. ㅎㅎ 키우고 있는 동물은 주인을 닮는다고 하더니만 강아지의 표정이랑 agle씨의 표정이랑 똑같지 않나요? 촌스럽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커버입니다. 이 음반의 색처럼 똑같은 느낌이에요.
오늘처럼 찬바람이 싸하게 코끝을 저며 올 때 듣기에 딱 인 음반이라고 할까요?
시린 마음을 데우기에 적절한 초이스예요 .

 에글씨는 이름이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기 때문에 커버의 뒷면에는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히 적어놨군요. 그리고 참여된 뮤지션들이 보이는데 모두 잘 모르는 뮤지션입니다. 라인업은 어코스틱 기타만으로 만들어내는 이름 없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음반에 비해서는 꽤 충실한 편인데요. 무그 신시사이저와 벤조, 엘렉 기타, 드럼, 베이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단촐 하면서도 사운드에 다채로운 색과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구성인 듯합니다. 이름 없는 로컬 레이블이지만 BMI 산하에서 만들어져서 라인업이 이정도로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앨범의 송 라이팅은 정말 환상적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어느 곡을 플레이하더라도 모두 훌륭한 송라이팅으로 만들어진 개인적인 명반목록중에 하나인 작품입니다. 첫곡 "down in tennessee" 을 들으면 커버에서 느껴지는 맑은 공기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나의 주위로 옮겨오는 것 같아요. 곡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맑은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는 그때. 여름에 대한 잔영 같은 그녀의 환한 미소를 떠오르며 테네시를 걸어가는 agle 씨가 보이는 듯 해요. 그리고 사랑과 따뜻한 기억을 마음에 담고 기억하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이 스스르 전해져 와서 자연스레 미소 짖게 합니다.

앨범의 곡들은 어느 곡이든 멋지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앨범의 동명타이틀곡인 "lover's rain" 과 그리고 마지막을 알리는 " Good bye" 곡입니다. 러버스 레인은 시원한 엘렉기타가 리드하는 가운데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여성 백업보컬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고 ,시원한 퍼커션의 소리도 참 좋네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agle씨의 보이스이지만요. 봄햇살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온화함이 넘치는 목소리에요. 그리고 마지막곡인 " Good bye" 곡은 간결하게도 길이가 너무 짧아서 그 여운이 마음에 강하게 전혀져 오는데요. ㅎㅎ 이별은 이처럼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게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도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으니 이제는 그만 마치겠다는 담담한 에글씨의 컨셉에도 최고인 곡입니다.

이 음반은 레어판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알려지지 않은 탓에 높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음반이 시디로 발매될 계획이 적혀있었습니다.  최고의 음반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a1. down in tennessee


a2. everybody has their own why of saying i love you
a3. one to remember
a4. forgotten tears
a5. galaxy

b1. sunset
b2. lover's rain
b3. just a reason
b4. hobo
b5. gooby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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