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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가끝이라 무엇을 적는게 좀 낯설어지는 요즘이네요. 무엇이든 시간적인 공백이 있으면 손에 작 안익고 진도가 잘 안나가는가 봅니다. 오늘의 앨범은 론의 세번째 앨범 <I Don't Believe It >입니다.  두번째 앨범과는 무려 7년가까이의 긴시간적인 텀이 있고 전작들에 비해서 다소 지명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론 데이비스의 초기 앨범들은 모두 인정하는 명반이라고 하고 사랑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그의 세번째인 이앨범은 잊혀진 앨범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앨범이 발매년도가 80년의 초반이라는 점도 잊혀지는데 한목을 담담했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론이 이 앨범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앨범은 first american 이라는 생소한 레이블에서 발매를 하였는데, 그가 이 앨범을 내쉬빌에 있을 당시에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LA에서 활동하고 있을 당시에 만들어졌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first american레이블은 시애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레이블이라고 하는데 레이블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해서 이또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앨범을 녹음을 한 gary brandt at alpha스튜디오가 헐리우드에서 있는것으로 봐서는 LA에 있는 친구들과 녹음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앨범에 참여된 아티스트의 이름도 전작에 비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 앨범을 프로듀서를 한 jack conrad씨가 그래도 조금은 익숙한 이름이네요. 도어즈 와 Shawn Phillips를 비롯한 몇몇유명한 앨범에서 jack conrad씨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앨범이 누구에게 프로듀서를 받았던지 또 언제 어디에서 녹음이 되었던지 간에 확실한 것은 변하지 않은 론의 창작성일 것 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송라이팅과 가슴을 두드리는 그의 목소리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의 앨범들을 들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어떻게 저렇게 반듯하고 수수하고 선선한 얼굴에서 이렇게 곰삭은듯한 진국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음반들을 들을때면 늘 오래되고 세월의 향기가 느껴지는 고가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의 향기가 폴폴 나는 그런 느낌.

 

첫 번째곡 "Poor Man Walks" 에서부터 그의 탁월한 멜로디 메이커 능력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어코스틱 기타와 은은한 도브로의 공명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스틸기타까지 가슴을 흔드네요. 여기에 쓸쓸한 하프 연주는 터벅터벅 걸어가는 poor man의 발걸음을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하프연주보다 더 쓸쓸하고 외로운 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마음을 에이는 군요.

두번째 "Northern Lights"곡도 그렇지만, "I Don't Believe It"등등 이앨범에 수록 된 몇몇곡에서는 80년대의 락과 펑크 그루브한 사운드를 시도한 것을 느낄수가 있는데 전작에 비해서는 약간 변화된 부분입니다. 흑인의 음악이 그의 음악속에 스며들었다고 보여지는데, 그중에서도 "Nickels And Dimes" 곡은 론만의 독특하고도 제대로 소화된 그루브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곡 입니다. 이 곡에서는 많은 혼과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섹소폰의 어렌이지를 받았는데 특히 이런 사운드는 나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진 감각인 것 같습니다. 약간 강한 느낌을 주는 혼의 소리도 이렇게 곡에 따라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군요. 또 비트감 있는 곡 중에 마지막곡인 "In My Life" 곡에서는 스웜프 락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소울풀한 백업 보컬의 창법아래 혼, 피아노의 리듬을 따라 경쾌하게 곡이 갈무리 되고 있습니다. 그의 보컬은 흑인특유의 소울 풀하고 리드미컬한 창법을 따라 하지는 않지만 역시 그만의 느낌으로 잘 표현되고 있어서 더 좋은 듯합니다.

이렇게 약간은 강하고 비트 있는 곡들과 부드러운 템포를 번갈아 교차되어 앨범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반은 비트가 있는데 아무래도 론의 최고의 역량은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드려다보는 듯한 발라드한 곡에서 돋보이는 듯합니다. "It's You Alone ", "No More Crazy Tears", "Laughing Into Love", "Good Old Song" 곡들이 후자의 곡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모두 명곡이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곡들은 심장을 사정없이 후비고 들어오는데 낙엽이 모두 추락하는 이 가을에 들으니 더욱 그런 듯합니다.

노약자 및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 ~판!



side one

1. poor man walks
2. northern lights
3. it's you alone


4. i don't believe it
5. good old song

side two

1. nickels and dimes
2. no more crazy tears
3. give a little bit
4. laughing into love
5. inmy life( i have been lucky)

-performers
jerry swallow - electric guitar
michael jones - drums
jack conrad - bass
elmo peeler - piano
bill como - piano
john raines - percussion
ron davies - vocals, guitar, harmonica

-horns
greg smith
walt johnson
quitman dennis

-singers
helen lowe
cheryl alexander
sondra alexander

-produced by jack conrad
-engineered by: gary brandt at alpha studios, n.hollywood,ca
-art direction: steve peringer/trout graphics
-cover concept & design: norman hathaway, steve peringer
-photography: marshall fallwell

-special thanks:
jack conrad
richard stewart & long distance co-ordinator tanya

first american 1978 clifford m. joh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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