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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명반중에 하나인 싱어송라이터 스콧 브라운씨의 <Roads>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몇가지 이유로 특별히 좋아하는 앨범이 되겠습니다. 우선은 하얀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커버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계절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앨범을 볼 때마다 아이손을 잡고 하얀 눈밭을 걸어가던 에디 모타우에 <no turnning around >앨범이 떠오릅니다. 눈시리즈 이탄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선 아이대신 믿음직스런 동지개와 ㅎㅎ 함께 걸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런길을 걸어보았던 사람은 그 느낌을 알수 있을꺼에요. 사각거리고 포근포근한 눈의 질감과 나무에 쌓여서 하얗게 빛나는 눈이 주는 자연이 주는 가슴 가득한 감동을... 
그 느낌 그대로 커버 속에 담고 있어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라면 미니에폴리스에 위치한 명 스튜디오 sound 80에서 녹음을 하였기 때문이에요. 미네소타주에 깨끗하고 맑은 환경은 커버에도 그리고 음악속에서 그대로 나타나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보면  이 sound 80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포진되어있는 뮤지션들 중에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참 많습니다. Lonnie Knight, Dick Pinney, Mark Gaddis 등이 떠오르고 동향뮤지션인 mark henley의 음반도 금세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들은 서로 다른 노래들을 들려주지만 따뜻하고 맑은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왜 스튜디오이름이 sound 80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전 이곳이 처음으로 디지털 녹음방식을 채택한 스튜디오고 그래서 채널을 정말 세분하게 (80개정도 ? )나누어 녹음을 하였거나 아니면 장비가 아주 좋아서 그랬을 꺼라고 막연히 상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sound 80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사소한 이유였더군요. 이곳의 설립자중의 한명인 Tom Jung이 건물을 세울 때 광고주의 거물이라는 Brad Morrison씨가( 같은 미네소타 동향이라고 하네요)이름을 지은 거라고 하는데, Vat 69 Scotch라는 브랜디 술과 함께 먹었던 Cure 81 햄소시지 보고 나온 거라고 합니다. 이들 모두 그가 지은 이름인데 숫자로 된 조합이 꽤 그럴싸 해보입니다. 사람들은 숫자로 조합된 것에는 참 약하기 마련인데. 어떤 근거자료나 통계도 그렇지만 숫자가 적혀있는 경우엔  과학적인 근거가 숨어 있을꺼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인가 봅니다.ㅋ

 아;; 그런데 이 흘려쓴 필기체 글씨 때문에 크레딧을 읽는데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아티스트 이름들이 정확한지 전혀 자신을 못하겠네요. 참여된 뮤지션들이 네임벨류가 있는 뮤지션들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기도 힘이 듭니다. 프로듀서로 참여된 reid mclean, marsh edelstein씨도 미네소타 출신의 뮤지션으로 보이고 혹은 스튜디오에 소속이 된 뮤지션인 듯 보이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앨범은 스콧 존슨씨의 능력으로 이루지진 부분이 많습니다. 전곡이 그의 작사 작곡이고 기타와 피아노 오르간까지 다중연주를 하였습니다. 존슨씨가 어떤 음악적인 캐리어를 가지고 활동을 하였는지 전혀 알수 는 없겠지만 그의 음악적인 능력은 그야말로 엑설런트 하다고 할 수가 있네요. 무엇보다도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이 앨범을 좋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음악적인 색은 정말 다양하게 믹스가 되어있고 조금은 78년도의 시대적인 감성이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는 싱어송라이터의 감수성을 가지고 포크가 베이스가 된 가운데 세련된 느낌의 재즈와 클래식이 버라이어티하게 버무려져 있다고 느껴지네요. 어떤 곡에서는 한편의  클래식 소품을 보는 듯 한 아름다운 인스트루먼트 피아노가 강조 되어 있는데 존슨씨가 클래식전공자이거나 아님 분명 음악전공자인 듯 한 냄새가 납니다. 악기들의 구성을 보아도 클라리넷, 첼로 그리고 그랜드피아노, 플룻, watercolor, 섹소폰등 풍성하게 구성이 되어있는 점도 그렇고, 또 전혀 아마츄어스럽지 않은 프로듀싱 능력도 그렇지만, 특히나 유연하게 흐르는 곡의 진행이나 악기의 어렌지. 그리고 악기를 다루는 솜씨가 한 장의 앨범만을 낸 뮤지션치고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기타를 배워서 곡을 만들어내는 싱어송라이터 음반들은 비교적 단초로운 악기구성을 가지고 멜로디를 이끌어내는데 이에 비해서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이러한 상상을 하게 된 요인이겠지요. 

 앨범은 제목이기도 한 Roads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되는데, 앨범의 커버에서 보이는 순백색의 눈길처럼 자신이 머물 곳을 찾아 떠나는 여정처럼 보이네요.  특히 A면의 곡들이 이러한 구성이 강한데  두 명의 친구가 자신의 만의 land를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은 "getting back into the land" 곡도 그렇고 바로 이어지는 "sometimes you've got to get away" 곡도 길을 찾아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그런데 특히  "roads"곡에선 꿈같이 아름다운 길에 대한  찬사가 수 놓아져있습니다. 존슨씨의 친구인 비프가 안개 낀 이른 아침에 호수가에서 기타를 뜯고 있을 때 스캇이 멜로디를 따라서 허밍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무렵에는 한편의 시 같은 곡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무지개와 호수, 강, 산을 돌아서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이 그대로 곡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의 최고의 베스트곡인 "Chattanooga to Lynchburg Trail"곡이나 담백한 슬픔이 여섯 줄 기타만으로 재현된 "gate to the valleys "곡도 이러한 여정에 촛점을 맞추어진 곡으로 보입니다. 그가 찾고 하는 길은 어떤 길이였을까요?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찾는 길은 어떤 것 이였든 빛나 보입니다.
 b면의 곡에선 사랑을 모티브로 해서 낭만적인 일상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비면의 첫 곡 "a minstrel comes to town" 이곡도 그렇지만 앨범 속에 merrill씨의 하모니카 연주가 살인적입니다. 앨범의 이너슬리브에 매직 merrill라고 불렀는데 인정 할 만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모티브로 수채화처럼 투명한 피아노 인스트루먼트 곡 "virgin"곡이나 "let me love you" 곡  "dressed in candlelight"곡도 그렇네요.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한곡인  "dressed in candlelight"을 다시 들어보아야겠어요. 제목 좀 보세요. dressed in candlelight이라니...! 정말 낭.만.적.이군요.


side A

getting back into the land
sometimes you've got to get away
roads
we are the little folk
chattanooga to lynchburg trail


gate to the valleys

Side B

a minstrel comes to town
dressed in candlelight
the virgin
let me love you
thank you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scott jones
produced by steve greenbery
reid meleana, and marsh edelstein
scott jones :composer, arranger, 6+12strng guitars, grand piano, organ, synthesizers, gong, lead+ backup vocals
reid mclean : percussion producer organ, synthesizer
marsh edelstein : producer
paul manthisason : engineer
jay younng : electric bass
chris brown : acoustic bass
bobby riokin : drums
tim pleasant : drums
merrill piopkorn : harmonica
greg temple : pedal steel
roz madsen : vocal
paulette marlson: vocal
eddie berger: clarinet
mike friazier : alto sax
connie greanberg: flute
ron ecannik : cello
voger dummas: synthesizer programers
allan sevoss: watercolor
joanner ashdown: photography


recorded mixed and mastered
sound 80, minneapolis, minn
paul mastinson - engineer
and 1978 flight records
1704 west lake street
minnealpolis, minnesota ss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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