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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출신의 오인조 그룹인 리오 그란데의 유일작입니다. 리오 그란데는 멕시코와 텍사스를 경계지으며 가로지르는 강으로 유명합니다만. 그런데 왜 이들은 리오 그란데라로 그룹 이름을 지었을까요?
커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앨범커버사진을 유심히 보면,, 오래된 리오 그란데의 어느 건물이 보이는데 저곳이 어떤곳인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옷차림을 보면 1920년대쯤이나 30년대의 풍경같은데 저기서 저들은 무엇을 하는것일까요? ㅎㅎ 또 이상한 하얀 테두리를 치마모양의 옷을 입은 남자는 왜 저런 옷을 입고 있을까요?
 백커버에선 말이 끄는 역마차가 줄지어 지나다니고 있는데 마치 영화의 세트 찰영장처럼 생겼네요. 70년대의 풍경같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정면에서는 밴드의 구성인들인 오인은 자신이 왜 리오 그란데라는 이름을 지었는지 꼭 알아바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서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오리무중이네요. 전혀 추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룹이름을 리오 그란데라는 흔한 지명으로 한것이 더욱 찾기 어렵게 한 요인이 되었을 듯 합니다.  어쩌면 단순하게 리오그란데 출신의 뮤지션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앞커버에 보이는 건물이 무엇을 하는곳인지는 참 궁금하게 만듭니다.

리오그란데의 앨범은 어메리칸 뮤직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어느정도 알려진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앨범의 곡들이 너무나 훌륭한데 그룹의 주축이되는 Ronny Weiss의 솜씨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한곡을 빼고는 전부의 그의 리드보컬인데, Weiss의 여리고 섬세한 보이스가 앨범의 곡들에 살아 숨쉬는 생기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앨범의 가장 큰 매력은 기타소리가 강조되고있다는 것인데요. 밴드의 구성원들이 거의 기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나 pedal guitar가 강조되고 있는데 앨범 전반에 유유히 흐르면서 리오 그란데만음악의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컨트리 반주음악속에 싱어송라이터의 숨결이 담긴 숨겨진 매력이 보인다고 할까요?

앨범의 첫곡 "Idle Idabelle"부터 씩씩하고 경쾌하게 시작을 하고 있네요. 많은 기타소리의 화음과 jew's harp소리가 특히나 인상적인곡으로 보이스의 여린음색과 대조를 이루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리오그란데 음악이라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Me And My Wife" 곡은 앨범의 베스트곡 중에 하나인데 Weiss씨의 풋풋한 보이스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잘 녹아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랑거리며 유혹하고 있는 페달스틸기타 소리도 한목하고 있구요.
바로 이어지는 "Sue Ann" 곡과 "end of the battle" 곡이나 비면의 마지막곡인 "So Good To Be Free" 도 비슷한 느낌으로 어느곡을 들어도 참 좋습니다.
앨범의 곡들은 전부 완성도를 이루면서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멜로디 전개가 좋아서 어느곡을 들어도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 꼽으라면 아름다운 멜로디에 악기구성이 약간 단조롭고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밴드가 무명이고 건반주자가 없어서 그럴듯한데 지금도 무척 훌륭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가 약간 묻히는 듯한 느낌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텍사스 컨트리그룹 리오 그란데의 뮤직일지도 모르겠어요.

b면의 곡은 약간 변화를 주고 있는데 a면의 곡보다는 좀 더 가볍고 밴드음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Before My Time"에서는 명곡을 뽑아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송라이팅이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중력을 주는 멜로디와 담백한 보컬 솜씨. 그리고 백보컬의 강조로 곡에 힘을 주어 곡이 끝날때가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듣게 만듭니다. b면의 마지막곡은 "Dog song"으로 마무리를 짓는데 이곡은 앨범의 유일하게 David Stanley의 보컬을 들을수있는 곡입니다. stanley씨의 보컬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역시 풋풋한 젊음을 느끼게 하는 보이스입니다. 특히 비음이 매력적이네요. David Stanley의 보컬이나 송라이팅 솜씨 또 악기를 다루는 솜씨를 보아도 이 당시에 이들은 묻혀 있었지만 밴드의 구성원이 전부 능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의 막내쯤 되었을 듯한  Tom Russell도  후에는 이름을 알리는 뮤지션으로 성장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앨범의 곡들을 다 듣고 백커버를 다시한번 보게되는데 켈리포니아의 KNAC FM라디오 자키 Ron McCoy씨가 앨범에 짧은 코멘트를 적어주고 있습니., 그는 이앨범에 얼마나 훌륭한지 그리고 무명의 그룹이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적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당시 음악계의 첫발을 내딛었던 그들의 위치를 느끼게 해주는 구절 같습니다.
 한장의 앨범만을 내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리오 그란데.  그 미스테리함 속에 여운이 감도네요. 그리고 컨츄리를 좋아한다면 필청을 권해봅니다.

Side 1

    * Idle Idabelle
    * Me And My Wife


    * End Of The Battle
    * Sue Ann
    * So Good To Be Free

Side 2

    * Wish I Could See You Again
    * What Do You Do When Love Flies Out Your Window
    * Before My Time
    * Nice And Easy
    * Dog Song

Producer: Dale Hawkins
Recorded in Robin Brian studio, tyler , Texas
Ronny Weiss -vocal, bottleneck guitar, jew's harp
David Stanley - bass, guitar, vocals
Tom Russell - guitar, bass
Bobby Tuttle - pedal steel
Ken Murray - percussion. d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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