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쉬빌이라는 다큐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요. 음악산업이 아주 발달해있고 컨트리음악의 중심지인 그곳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앨범을 발매할 수 있는  음반사나 스튜디오에는 근처에도 못가고 기획력이 있는 매니져들의 눈에 띄기를 바라면서 커피하우스를 전전하다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젊음과 돈을 모두 소진하게 되고 말죠. 하지만 그 수많은 실패속에서 음악적인 기반이 탄탄해지는 것이 내쉬빌의 저력을 이루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도 아이러니한 사실입니다. Meisburg & Walters의 앨범을 들어보니 탄탄한 내쉬빌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네요.

이들은 플로리다 지역의 음악전공자였던 Walters씨가 커피하우스에서 노래를 부르던 Meisburg를 만나서 듀오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음악을 만들 줄 알았던 싱어송라이터들의 듀오앨범이니 충분히 음악적인 진행을 상상할 수 있을 듯 한데요. 듀오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좋은 멜로디 그리고 네쉬빌의 세션이 만나서 이루어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반은 싱어송라이터의 느낌이 많이 나고 나머지 곡들은 컨트리색이 진해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미국적인 앨범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그런데 마이너한 레이블인 Parchment Records에서 앨범이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션플레이어가 굉장히 좋은데 내쉬빌의 신데렐라 스튜디오의 명세션플레이어가 대동이 되었네요.  Kenneth Buttrey, Charlie McCoy, Bobby Thompson, Russ Hicks, Ron Oates,등 이들의 팀웍이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뮤지션의 첫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시작이면 굉장한 행운이었겠죠. 하지만 그만큼 Steve Meisburg and John Walters씨가 훌륭한 멜로디 메이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의 눈에도 띄었을 만큼의 능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앨범의 송라이팅은 Walter씨와 Meisburg 번갈아가면서 절반식 하고 있는데 traditional 곡“see the morning breaking” 과 비면의 “The Medicine Man”을 제외하면 모두 이들의 송라이팅입니다. 


일면의 "see the morning breaking", " the drifter"  그리고 이면의 "if you go", "you've got a hold on me , "just because you’re you"  곡들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곡들은 모두 수수한 싱어 송라이터의 맑은 느낌이 잘 살아고 있고 명 세션이 잘 만나 시너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 if you go"곡을 들어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어렌지와 보컬 하모니,무엇하나 흠잡을 수 없이 멋지네요. 그리고 나머지곡들도 나쁘지 않은데 이정도면 충분히 완성도 있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몇몇의 곡에서는 내쉬빌의 입김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Steve Meisburg and John Walters의 유니크한 독창성을 죽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어찌보면 양날의 칼이 될수도 있는데 앨범을 백업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사운드는 농익은 연주를 들려주지만, 한편으로는 업템포의 컨트리 사운드가 싱어송라이터의 순수함과 그들만의 멜로디를 평이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요. 이런 대표적인 내쉬빌사운드는 무명의 아티스트들의 또 다른 전략이였을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까요? 아니면 앨범의 다듬고 만들어가는 내쉬빌의 전통일까요?
이것 또한 모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수도 있겠네요. 점점 싱어송라이터로 제 입맛이 가고 있다는 증거일수도 있겠구요.
그럼에도 Meisburg & Walters의 음악적인 재능은 잘 보이는 음반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이런 숨겨진 싱어송라이터는 얼마나 많은것일까요?

Side-1
See The Morning Breaking
The Drifter
She’s Still On My Mind
I Need You After All
Ginny Breeding

Side-2
High Country
If You Go


Trust
The Medicine Man
You’ve Got A Hold On Me
Just Because You’re You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Steve Meisburg and John Walters
Except ‘See The Morning Breaking’ is traditional , lyrics to ‘The Medicine Man’ by Wayne Bourgeous

Vocals : Steve Meisburg and John Walters
Acoustic Guitars : Bobby Thompson , Johnny Christopher , Steve Meisburg and John Walters
Harmonica : Charlie McCoy
Pedal Steel Guitar : Russ Hicks
Bass Guitar : Henry Strezelecki and Don Smith
Electric Guitar : Jim Colvard , Dale Sellars and Steve Gibson
Drums : Kenneth Buttrey and Jim Isbell
Percussion : Farrell Morris
Dobro : Dale Sellars
Banjo : Bobby Thompson and John Walters
Fiddle : Buddy Spicher
Piano : Bill Pursell , Bobby Woods and Ron Oates
Recorder : Bill Puett
Strings : Shelton Kurland and the Members of Nashville Symphony

Personal Management" phillips-brand
String Arrangment: Bill Pursell
Recording Engineers: Mike Figlio, Harold Lee, Paul Skala
Recorded at Columbia Recording Studios,
Studio B, and Cinderella Studio. Nashville, Tennessee
Final Mix: American Studio, Nashville Tenessee

Parchment Records  PR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