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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오도의 각을 가지고 반항적이고 고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남자. paul geremia. 그의 음악을 듣고 나서는 완전히 반할 수밖에 없고 또 계속 듣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담벼락에 쭈그려 앉은 청승스런 폼까지 맘에 드네요. 누구는 수퍼마리오를 닮았다고 하지만;; 제게는 멋지게만 보입니다.
앨범의 뒤에 보면  Jack McGann라는 친구가 그에 대한 코멘트를 하였는데 라이브연주를 자주한다는 그는 요거트와 여자와 블루스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독히도 레그타임과 , 낚시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가 좋아하는 것도 그의 음악처럼 중독성이 강한 것들일까요?
제레미아씨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여러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어느 정도 네임벨류가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는 포크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블루스 뮤지션으로 더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그의 앨범중에서 가장 포키한 앨범일 듯 해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앨범중에선 레어판입니다.

명문레이블인 siren에서 나온 이 앨범은 크레딧을 보더라도 단촐하기 그지 없습니다. 베이스와 리드기타 그리고 드럼이 전부인데,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지만 리드기타를 맞고 있는 jack mcGann은 앨범의 라이너노트를 보더라도 그의 오랜 친구인가 봅니다. 그런데 둘의 우정만큼이나 연주의 조화가 극적으로 조화로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 어코스틱 기타와 피아노 하프연주까지 paul Geremia 혼자 맡아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온것은 이 앨범을 제작한 시간이 겨우 16시간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라이브연주를 하고 연습을 하였으면 하루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이런앨 범을 만들수있었을까요?
놀라울 따름입니다.

앨범의 첫곡 "bright sunny days"을 들어보면 Geremia 그의 몸속에 흐르는 타고난 리드미컬한 감각을 느낄수가 있네요. 래그타임이나 재즈와 블루스와 포크가 섞여있는 엇박자의 독특한 어코스틱 기타연주 스타일만큼이나 그의 보컬 창법도 누구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독창성이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대충 헐렁하게 부르는 듯 하지만 오래 잘 신어서 편해진 구두처럼 또는 잘 손질된 가죽처럼 빈티지가 있는 목소리네요. " elgant hobo" 곡은 거의 죽음이네요. 기품이 있는 방랑자라고 하는 이곡은 곡의 제목처럼 우아한 촌스럼이 느껴집니다.
"My health is getting better " 이곡에선 비트감 있는 제레미아의 보트렉기타의 베이스와 드럼의 어렌지가 참 좋은 곡으로 빠르게 연주가 되니 앨범의 진행에 변화를 주게됩니다. 바로 이어지는 "she is as she does"은  곡설명에 적힌 바로는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에 관한 곡이라고 하네요. 이곡을 들으니 ron davies가 떠오릅니다. 보컬이 주는 느낌이 참 많이 닮아있네요. 그러고 보니. 우울의 깊이만 좀 다르다고 할가요. 이곡에선 제레미아씨의 피아노 연주를 제대로 느낄수가 있는 곡인데요. 피아노연주도 기타만큼이나 헐렁하고 자유스럽네요. 정말 아름다운 곡.
" running to you"은 다른 곡에 비해서 드럼이 강조되어 있어서 시원스런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리드기타연주는 재즈의 잼세션연주를 연상 시킬정도로 잘 다듬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이면의 마지막곡은 블루스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번엔 폴 게르미아씨의 걸쭉한 하프연주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제레미아씨의 뿌리가 어디인지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마무리인 듯합니다.

비면의 시작 "long time lose"도 블루스곡으로 시작을 하고 있네요. 비면에선 다소 블루스가 강조된곡들인데  전부 완성도 있는 곡들이라 어느 곡을 고르기 힘들만큼 훌륭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부신 " i don't think it matters any more"곡도 그렇구요. 앨범의 마무리를 짖고 있는 "beside myself"곡도 흠잡을데 없이 명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폴 제레미아 앨범이 주는 감동은 정말 오래 갈 듯 하네요. 아무리 레어판이라고 하더라도 음악성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한구석에 쳐박혀서 빛을 보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앨범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앨범을 찾아서 항해를 하게 만드는 희망이 될 것 같아요. 또 행복하게 하구요.
적극적인 추천을 해봅니다.
 


side one
a1. bright sunny days
a2. elgant hobo


a3. my health is getting better too
a4. she is as she does
a5. running to you
a6. crazy girl blues

side two
b1. long time lose
b2. i don't think it matters any more
b3. bad luck blues
b4. outside man
b5. beside myself

all selections written by paul geremia and published by MCA music inc except bad luck
Blues(tradtitonal) published by two-ten music
produced by : richard gottenhrer and david wilkes
Recorded at Decca Studio "B"
Engineer: Elvin Gambell
Vocals, Acoustic Guitar, harmonica and Piano: Paul Geremia
bass: Dave Bloon
Drums: Clyde Lucas
LEad Guitar : jack Mcgann
Art Direction : David Kridger
Sire Records are distributed in the U.S.A by Polydor Incorpo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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