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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첫번째 앨범은 레어한 darragh nagle의 앨범으로 시작을 합니다. 오랫동안 찾던 앨범이여서 옥션에 올라왔을때는 꼭가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옥션을 마감하는 몇초간에 손이 얼마나 떨렸던지 .. 페이를 하면서 한번더 떨었지만, 하지만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았던 것은 행운이였네요.
어째든 미스테리하게 가려져있던 lapis의 앨범을 듣게 되었습니다.

앨범의 커버가 참 인상적입니다. 달랑 고양이 그림하나 그려져있는 단색조의 커버가 프라이빗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잡을 수 없이 행동하고 걸음걸이가 우아한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데 저 고양이도 멋지네요. 그런데 저 고양이색을 이루고 있는 밝은 청색이 lapis라는 원석이 가지고 있는 색이라고 합니다.  lapis는 보석의 원석이나 광물인데 사파이처럼 청색과 백색 황금색이 합쳐져 있는 원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darrah씨에 있는 lapis는 앨범속에서 음악과 수학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춤추기 위한 공간이라고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앨범의 백커버에는 앨범을 제작하고 진행하고 있는 풋풋하게 생긴 darragh nagle씨와 derek fuller의 사진이 있습니다. 둘은 이 앨범의 상당부분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구요.  하지만 darragh nagle의 프로듀싱과 전곡의 송라이팅과 다중악기의 연주. 그리고 자신만의 lapis라는 컨셉을 가지고 앨범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그에 대한 정보나 앨범에 대한 정보는 전무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앨범은 싱어송라이터의 순수한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다채로운 색을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앨범의 첫곡" string picking man"을 들어보면 수수한 보이스와  어코스틱 기타가 싱어송라이터의 원맨밴드이야기를 맑은 느낌으로 잘 풀어가고 있는 곡입니다.  시작이 좋으네요. 바로 이어지는 "do loops"곡은 경쾌한 드럼과 비트감 있는 여러 string 기타의 어렌지만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제목처럼 귀여운 멜로디네요. "the old clock" 곡은 잔잔하고 맑은 멜로디와 어코스틱 기타만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60" 곡은 nagle씨와 fuller 스트링기타의 픽킹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인스트루먼트곡입니다. 맘에드는 곡 중에 하나에요. 이어지는 " south mountain" 곡도 잔잔하게 이루어진 어코스틱한 곡으로 앞 곡과의 연결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곡의 송라이팅은 나쁘지는 않지만 정상에 오르려다만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곡은 "echo of wind"곡. 이곡을 들으면 머리가 아파올 꺼에요. 어코스틱한소리만 듣다가 갑자기 왜 신시사이저만으로 이루어진 노이스 사운드를 앨범에 넣었는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weird한 에코 윈드곡입니다.

비면의 시작은 "smoking mirror" 곡은 " not yet" 과 연결이 되어있는 곡으로 굉장히 프로그레이시브하고 역시 weird한 곡입니다. 나레이터가 앨범의 이야기를 플룻소리를 배경으로 스모킹 미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곡과 끊기지 않고 연결이 되는 " not yet"곡에서는  신디사이저가 기괴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네요. 좋게 보자면 이런 컨셉이 신비로움과 강한인상을 주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horse mesa" 부터는 마지막까지의 연결은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horse mesa"곡은 멜로디도 좋은데 그의 청아한 목소리도 여기선 무척 빛이 나고 있고 담백한 느낌이 드는 멋진 곡입니다.  "alpinglow" 는 거의 인스트루먼트곡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공간감 있는 어코스틱 기타 연주가 햇살처럼 빛나네요. 마지막에 한 구절 그가 lapis를 탄생과정을 노래하고 있는데 자신은 물속에서 태어나 슬픔 속에 씨 뿌려지고 산의 젤 높은 곳에 자라났다고 합니다. 무척 인상적인 곡. 다음 곡 " hello"곡은 앨범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곡입니다. 두말 할 것 없이 명곡이라고 볼 수있구요. 이 한곡만으로 충분히 앨범에 대한 만족을 할 수 있겠네요. 앨범의 마지막은 앨범의 동명타이틀이기도 한 "lapis"곡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b면의 시작처럼 플룻소리와 함께 나레이터가 앨범에 대한 컨셉, lapi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짧은 곡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컨셉을 잡아서 이야기 하니 한층 돋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멋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신비로움과 순수함. 기괴함 그리고 약간의 미숙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side one

a1. string picking man
a2. do loops
a3. the old clock
a4. 60
a5. south mountain
a6. echo of wind


side two

b1. smoking mirror
b2. not yet
b3. horse mesa
b4. alpinglow
b5. hello


b6. lapis

darragh nagle - vocals, 6 and 12 string guitars, flutes, bass, ssynthesizer
derek fuller - 6 and 12 string guitars, synthesizer
tony shearer - narratives
dennis alexander - percussion
bruce crowley - plays drums on do loop

produced by ; darragh nagle
assistand producer - dennis alexander
recorded at pantheon recording studios
scottsdale, arizona studio a, august 1975

enginner & mix down - dennis alexander
mastering enginner - john bittner, jr
album design - gayle c. johnston
photography - kent wood, melonnee fuller
cover at - gayle c. john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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