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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저렇게 못생겼을까요? 알콜이나 약에 취한 듯 흐릿한 눈동자나 포커스가 안맞는 손동작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흑백톤의 커버가 워스트 커버리스트에서 선정이 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존 바세트씨의 음악을 말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완전히 자신의 영혼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뮤지션입니다. "껍데기는 가라"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가끔 굉장히 뛰어난 정신력의 소유자나 뮤지션에게서는 그 사람을 실제로 만난서 영혼을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존 바세트씨도 그런 느낌이 드는 뮤지션이에요. 어쩌면 이 앨범의 커버도 자신의 것을 솔찍하게 거침없이 보여주려는 그의 의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존 바세트씨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뮤지션입니다. 그의 이력을 보자면 클리브랜드 오하이를 배경으로 케이블 텔레비젼의 저명인사로 그리고 시인으로, 싱어송라이터로 여러분야에서 이름을 남기고 갔습니다.
이 앨범은 그의 첫번째 앨범인데 그의 레이블인 Tinkertoo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아도  흑인 싱어송라이터로써는 앨범을 발매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을듯 한데, 자신의 레이블까지 설립하고 스스로 셀프 프로듀싱을 하였고, 어떻게 앨범을 제작하는지에 대해서 책까지 섰네요. 흑인으로써 여러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후에는 클리브랜드 오하이오지역의 잘 알려진 뮤지션들과  Tom Paxton, Michael Stanley, Jim Ballard, and Alex Bevan처럼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여 만든 헌정음반 <Been Through So Much Together>을 발매하였습니다.


제가 가진 앨범엔 이너슬리브가 없어서 참 아쉽네요.  가사나 다른 정보가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하지만 바세트씨는 송라이터로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이 앨범에서도 강한 송라이팅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곡의 공동작곡을 제외하면 모두 그의 작곡이고 거의 많은부분이 그의 손으로 이루어져있는 자주제작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첫 곡 " colorado"은 하늘의 부드러운 공기의 촉감같은 그의 보컬을 느낄 수가 있는데 콜로라도의 아름다움을 잘 형상화 했습니다. 어렌지도 무척 아름다운데 봄바람 같은 플룻과 투명한 피아노소리, 차가운 엘렉기타가 정교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진 곡입니다.
앨범에서도 베스트 트랙 일꺼에요. 이어지는 " homesick" 도 무척 좋은데 담백한 어코스틱 기타에 맞춰 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나낸 아름다운 곡입니다. 흑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풍부한 성량을 느낄 수 있는데 음악에서도 어코스틱한 포크의 느낌과 블루지함이 모아져 루츠음악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곡 " it's only hair" 과  "black limousine"은 흑인으로서 그의 앨범의 전반에 녹아있는 프로테스트적인 경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이면의 마지막 "been throught so much together"은 포크에 약간의 레게뮤직이 믹스되어 있습니다.


b면의 시작 "next time around"곡도 무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곡에서도 아름다운 플룻의 어렌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 hassler  street"는 그의 대표곡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Cleveland, Ohio에 있는 이 거리는, 길거리 공연이나 포크 , 레게 같은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문화적인 공간으로 이름을 얻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 거리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정신적인 향수을 느낄 수 있는 곡 같습니다.  "sitting junkie rag"곡은 진한 하프연주와 어코스틱 기타의 어렌지로 이 앨범에서 가장 블루지한 곡일 듯 합니다.
" the ballad of jefferson walker" 이곡도 빠른 기타연주로 제퍼슨워커에 대한 그의 생각을 거침없이 노래하고 있는 프로테스트적인 경향의 노래입니다. "credo"곡은 제목에도 알수있듯이 xian 경향의 노래입니다. 멜로디에도 특유의 엑시언의 느낌이 묻어납니다.  앨범의 마지막  "johnny's happy son"은 빠르고 경쾌한 곡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네요. 앨범에 참여한 그의 친구들도 함께 백업보컬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곡들간의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강하게 어필하는 좋은 곡들로 밋밋한 앨범보다는 훨씬 마음에 드는 좋아하는 앨범이 될듯합니다. 특히 바세트씨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는 점에서도 아주 좋았구요.  76년에 발매한 <another alternative>과 더불어 그의 앨범 중에서는 대표적인 앨범이 될듯합니다. 78년 <john who?>은 라이브 공연과 새로운 곡을 모아서 발매한곡으로 완성도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앨범입니다.




a1. colorado .....(J. Bassette)


a2. homesick .....(J. Bassette)
a3. it's only hair.....(J. Bassette)
a4. black limousine.....(J. Bassette)
a5. been throught so much together.....(J. Bassette)

b1. next time around.....(J. Bassette)
b2. hessle street .....(J. Bassette)
b3. The ballad of jefferson walker .....(J. Bassette)
b3. sitting junkie rag.....(J. Bassette and Jim Howell)
b4. credo .....(J. Bassette)
b5. johnny's happy son.....(J. Bassette)

all song ASCP. all words and music by john bassette(with the exception of smilin' junkie rag, qords by jim howell) and are the priperty of timkertoo music and records, inc

engineering was performed by that wizard of the control board, john nebe, except for :
been throught so much together - mike bishop
johnny's happy song - ken hammond

all song recorded at cleveland recording studios except for hessler street, which was laid at agency recording studios cleveland

 cover photos by J. David Wider of riverbed hose
graphics and layout by dr.e.Am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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