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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앨범에서 바라는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앨범에서 가장 바라는것은 들을수록 맛이 우려나오는 그런앨범입니다. 처음에 강렬한 맛은 없더라도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런앨범이겠죠. 아니면 몇곡이라도 완성도를 가지있는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곡들이 포함된 앨범이 명반이라고 칭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keith alber씨의 앨범은 그런 앨범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앨범은 명 스튜디오인 사운드 80 에서 나온 또 하나 앨범입니다. 사실 저도 순전히 스튜디오의 명성에 기대에 사게 된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을 접했을 때는 scott jones의 <roads>앨범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스타일은 좀 다르더라도 역시 sound 80의 사운드가  곳곳에 배여 있는 좋은 앨범인 듯 합니다. 또 커버도 굉장히 인상적이구요. 커버는 비면에 포함이 된 pilgrim곡을 컨셉을 잡아서 만들어졌는데  섬세하고 얇은 선의 터치 무척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바람에 날리는 파이프 담배연기가 근사하네요

 알버씨의 이력을 보니 60년데 후반과 70년초에 활동을 하였던 싸이키 버블 검 밴드 Love Society를 거쳐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내게 되었네요. 그래서 같이 밴드활동을 하였던 Michael Deller의 이름이 보입니다. Deller씨는 앨범에 직접참여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러곡에서  Lyrics을 써주었네요.  그곡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알버씨의 작사 작곡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이 앨범은 Steven Farmer & Michael Myers의 앨범으로도 인상이 깊었던 레이블 홈그라운에서 발매가 되었네요. 홈그라운드의 카탈로그가 참 궁금해지는데 웹에서는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좋은 인연으로 홈그라운의 멋진 앨범들을 만나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앨범의 첫곡 "angela morningstar"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출발이 순조롭습니다. 좋아하는 곡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머지 곡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드네요. "moonlit porch swing"곡은 참 마음에 드는데요. 차분한 멜로디도 좋고 차갑고 시원스런 신디사이저 소리와 조화로운 백업어렌지가 사운드 80의 소리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이어지는 " carry me back to the river" 곡도 좋은 곡인데요. 멜로디가 드라마틱한 진행을 가지고 있는데 멜로디의 변화가 프로그레시브하면서도 어렴풋한 컨트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곡도 그렇지만 ' pearly girl" 곡에서는 간들거리는 cal hand씨의 페달스틸 기타로 장난스럽지만 매력있는 컨트리 처녀인 pearly girl를 재현했네요. 이곡은 무척 컨트리가 많이 느껴지는 곡이기도 합니다. "rachel" 과 "colorable song" 곡은 스킵.

실은 a면의 곡보다는  b면의 곡이 훌륭한 곡이 숨어있는데요. 첫 곡 "summer song at dawn" 곡도 역시 드라마틱한 진행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도입부에서는 부드럽고 어코스틱하게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갈수록 여러 세션과 사운드가 합쳐지면서 강렬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이 알버씨의 음악이라고 느껴지네요. "its later than you think" 곡도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앨범에선 백업 보컬이 안티네요 ㅠㅠ. 이곡도 앞곡과 비슷한 진행. 그런데 다음곡 "pilgrim"부터 마지막까지는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tonight could be the night" 곡과 마지막 곡  "od smoke" 곡은 거의 압권인데요. 알버씨의 특기의 드라마틱한 진행과 멜로디 그리고 스튜디오의 시원스런 사운드가 합쳐져서 멋진곡을 만들어내었다고 느껴지네요. 두곡은 한곡이라고 보아도 될 만큼 끊기지 않고 연결이 되었는데 한곡으로 즐겨도 그리고 두곡으로 나누어 즐겨도 좋겠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명반이라고 칭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앨범이고 좋아하는 앨범이 될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 정도도 안 되는 앨범이 너무나 많거든요.
그리고 자주 옥션에 보이지도 않은만큼 보이면 겟하는게 좋겠네요.

side 1

a1. angela morningstar
a2. moonlit porch swing


a3. carry me back to the river
a4. pearly girl
a5. rachel(we're so early)
a6. colorable song

side 2
b1. summer song at dawn
b2. its later than you think
b3. pilgrim
b4. tonight could be the night
b5. od smoke

produced by kieth abler
enginner - scott rivard
recorded at - sound 80, mple, minn

musicians
bass - larry baldock
peda steel guitar - cal hand
percussion - "big" ben nemis
the rest - keith alber

thanks to ode, the roadie
all songs sunblind publishing
dedicated to the memory of G.H.abler
drawing by joe sambataro
by sunblind publishing

homeground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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