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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잭 하디씨의 일집입니다. 그는 워낙 여러 분야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고 잘 알려진 분이기 때문에 그의 이력에 대해선 달리 덧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디씨의 앨범은 어느 앨범이라도 안 좋은것이 없는데 그의 음악적인생의 시발점이 된 이 앨범을 들으니 감동이 밀려오네요. 많은 기라성 같은 유명한 뮤지션이 있지만 하디씨의 음악도 찬란히 빛나는 별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그의 음악에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의 앨범들은 훌륭한 음악성과 인기 때문인지 거의 시디화가 이루어졌는데 유일하게 시디로 구할 수 없는 앨범이 이번 앨범입니다. 컴필레이션 형태로 나온 <Collected Works of Jack Hardy>앨범에서 일집의 곡들을 일부 들을 수가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앨범만 발매가 되지 않아서 콜렉터의 표적이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앨범들과 다르게 Great Divide에서 발매가 되었고 뉴욕에 위치한 plaza sound에서 녹음이 되었네요. 이 스튜디오도 역시 베어스빌과 마찬가지로 그리니치근처에 있는 이름 있는 스튜디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쩐지 그리니치의 코넬리아 스트리스 카페에서 음악동료들과 함께 뜨거운 시절을 보냈던 하디씨가 그려집니다. 커버사진에서 보이는 강한자신감과 날카로운 눈빛을 가지고 창작성과 음악적인 열정을 불 살라겠지요.  
앨범의 곡들은 전곡이 그의 송라이팅인데 싱어송라이터로 찬사를 받았던 만큼 흠 잡을데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디씨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적인 역량은 태생부터가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는데요. 날카롭게 가슴을 파고드는 깊이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그만의 독특함이 그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접한다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감동은 단순히 아름다운 멜로디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디씨가 가진 영혼의 순수함과 사고의 깊이가 울림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마디로 아우라가 강한 인간형이겠지요. 

첫 곡 "Ain't Never Found a Good Woman" 부터 마음에 쏙 드는데요.  피아노나 기타만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어렌지로 최대한 그의 보컬의 느낌이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그의 앨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공통점이 될 듯 한데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볼 때는 이 앨범에선 이집앨범 <Mirror Of My Madness> 보다는 미묘하지만 다듬어지지 않는 투박함과 순수함이 있습니다. 이점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이집앨범보다 이번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I've Lost a Very Pretty You'곡도 서두르지 않는 느릿하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멋진 곡. "Backyard in Kansas' 곡에서는 약간 리듬이 빨라졌는데 이곡에서는 벤조나 페달 스틸처럼 전통적인 악기들로 촌스러운 컨트리를 적당히 녹여놓았네요. 곡의 후반부에 친구들의 보컬하모니가 장난스러운데요. 시끌벅적한 캔사스의 뒷뜰 배경을 재미있게 형상화 해낸 곡입니다. pedal steel 기타소리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지고 있는 "Talk to Me, Babe." 곡도 곡의 제목처럼 은근하게 이야기를 좀 해보라고 하는데요. 특히나 이곡에선 템포가 참 유혹적이네요. 친한 친구가 옆구리를 콕 찌르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  "Mostly Jeri's Song" 곡에서는 다시 진지한 공기한 감돌고 있어요. ".45 Caliber Man' 으로 일면의 마무리를 짓고 있는데 곡의 제목이 독특합니다. 45구형 자동권총의 사나이는 어떤 삶일까요?. 곡에서는 친구와 어울려 시간을 소비시키는 사람이라는데요. 어째든 곡의 제목과도 잘 어울리게도 엘렉트릭 기타소리가 근육질의 터프한 남성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비면의 "I'm Still Dreaming."의 시작도 참으로 근사합니다. 도입부가 이렇게 멋지면 다음 곡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곡도 안 좋은 곡이 없네요. 단순한 어코스틱 기타만으로 심플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Now We Are Three" 곡도 그렇구요. 이곡은 비어있지만 절제되어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런 점이 하디씨를 최고로 이끌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것으로 꾸미지 않고 덧붙이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멋지니까요. "Ballad of McLaughin"곡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요. 하디씨의 곡은 다른 곡도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가사에 시선을 가네요.  시적인 제목 좀 보세요. "45 Caliber Man"곡의 그렇고 (Beneath the Rain) 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곡도 제목에서부터 감수성이 느껴지네요. 이곡은 사랑하는 그녀와 시린 추억을 시적인 터치로 수채화처럼 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사들은 천천히 음미를 해보면 더욱 맛이 좋아질 것  같아요.  그런데 곡에 그려진 이미지도 멋지지만 가사의 은율자체에도 섬세한 아름다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행식의 끝나는 부분에 hours,.. our, dark and heart,  hollow and follow 이런식으로 대비를 해놓은것이 보이는데 단어하나 그리고 한행마다 골이 깊은 가사과 단어들입니다.
다음 곡 "Daisy Girl"곡은 조금 드럼이 강조되어 있어 비트감 있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곡은 마지막 반전이 있는 곡이에요. 끝에 경쾌한 허밍과 휘파람으로 마무리가 참 인상적입니다. 앨범의 마지막은 "Kathleen"으로 마감하고 있는데 이곡은 7분여의 곡으로 런닝타임이 좀 기네요. 캐트린에 대한 추억과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아요. ㅎㅎ 그녀를 무척 사랑을 하였나보군요. 앨범의 대미를 그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 놓은 것을 보면요.

언제나 그렇지만 이렇게 멋진 앨범을 들으면 그 느낌에서 머물러있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전 잭 하디씨의 시적인 공간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Ballad of McLaughin (Beneath the Rain)

one morning beneath the rain
i slept a lengthy hour
thinking 'bout my life's disdain
and a love no longer ours

in evening town i met her
a smile within the dark
watched my window shatter
while she looked within my heart

we walked a long the river
passing our minds between
making each other shiver
as we both threw coins to the streams

we searched for a tree that was hollow
but we couldn't find even a tree
thought we heard somebody follow
but we were already down on our knees

i couldn't offer to send her
anything that she might keep
and when i tried to mend her
my mind fell off the sleep



side a
a1. Ain't Never Found a Good Woman
a2. I've Lost a Very Pretty You
a3. Backyard in Kansas
a4. Talk to Me, Babe
a5. Mostly Jeri's Song
a6. .45 Caliber Man

side b
b1. I'm Still Dreaming
b2. Now We Are Three
b3. Ballad of McLaughin (Beneath the Rain)
b4. Daisy Girl
b5. Kathleen

all songs written by john s, hardy

recorded nov, 12th and 13th 1970 at plasza sound studios ny
engineered by greg raffa jr
cover photo by siegfried halus
liner photos by bob krueger, tom lamb and jon rsenthal
piano by g, a,
special thanks to : betysy pearson, fred raphael, greg raffa, sr. rick barlow, jim koeller
george kast, lil g.a

larry gottlieb - acoustic second guitars, electri guitar, electric twelve-string guitars, bass guitars, background vocal
bill walach - bass guitar, pedal steel guitar, mandolin, jew-harp
dick coleman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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