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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의 이 집앨범인 "calling me home" 입니다. 이 앨범은 제게는 특별한 앨범이 되겠는데요. 오랫동안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크루즈가 미국에서 직접공수를 해서 보내준 앨범이예요(이 앨범 말고도 4개나 사서 보내주었지만 으쓱!) 웹에 리뷰가 좋아서 참 궁금했던 앨범이였습니다.  이베이에선 도무지 보이질 않았는데 앨범을 구하고 나서야  최근에 옥션에 뜨는 것을 보긴 했습니다. 랜디가 포크 컨트리 음악을 해서인지 잘 보이지 않은 앨범임에도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가격으로 낙찰이 되는걸 보았네요. 어째든 친구의 그 마음을 늘 소중히 간직해야겠습니다.

앨범은 네쉬빌에서 녹음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일집보다는 컨트리가 제대로 입혀졌습니다. 그리고 네쉬빌의 익숙한 이름들이 무척 많은데 Billy Sanford, Bobby Thompson, Charlie McCoy등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Charlie McCoy와 관련된 네쉬빌 녹음 앨범들은 어떤 패턴처럼 특징적인 컨트리가 곡이 두어 곡 꼭 들어갔습니다. 네쉬빌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같은 것 일까요? 본 앨범에도 두어곡을 확인 할 수 있네요.
어째든 앨범은 한곡을 제외하고 랜디의 송라이팅인데 역시 감각 있고 안정적인 송라이팅 솜씨를 보여줍니다.

첫곡 "calling me home"곡을 들어보면 앨범의 커버가 그리고 있는 집에 대한 그의 시린 향수를 느낄수 있습니다. 어쩐지 컨트리 홈~으로 시작된  덴버의 곡들이 뇌리를 스쳐가는데 팔머씨의 콧소리와 도입부의 백업보컬의 합창이 괜시리 그런 생각을 들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my own man"도 첫곡과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순수하고 맑은 어코스틱한 포크의 느낌보다는 촌스럽고 투박한 컨트리느낌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네쉬빌의 전통이 느껴지는 탄탄한 어렌지 능력도 함께 느낄수가 있구요. 그리고 찰리 멕코이의 하모니카 솜씨도 두드려지는 곡입니다. "roam the hills"곡은 a면에서는 베스트 트랙이예요. 멜로디가 참 좋고 살짝 얻어진 현의 어렌지도 맛깔납니다. 이런것이 바로 네쉬빌의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like a fire" 곡도 참 좋은데 앞곡의 자연스런 연결이 곡을 더 빛나게 하는 듯 해요. A면의 마지막은 업템포의 컨트리 곡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이런 곡이 또하나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네쉬빌의 컨트리 사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와 말들이 함께 뛰어노는..


b면의 시작 "i'm so blind"도 비트감 있는 곡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벤조소리와 함께 어렌지된 엘렉기타가 시원스럽게 느껴집니다. "wasted time and wasted points of view" 곡은 제가 참 좋아하는 곡인데요. 팔머씨의 멋 드러진 콧소리와 하프연주가 처량한 한숨처럼 닮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eye of the storm"곡도 비슷한 진행으로 가고 있는데 이곡도 베스트트랙이 아닐까 싶어요. 앨범의 마지막은 "family gathering". 앨범의 시작처럼 가족과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집과 가족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커버를 푸르디 푸른색으로 그려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은 촌스런 포크 컨트리 사운드를 즐기는 매니아라면 좋아할만해요. 저도 포크 컨트리곡들은 참 좋아라하는데  랜디의 담백하게 보이는 일집앨범도 무척 듣고 싶네요
그런데 이앨범은 무엇보다도 친구의 정성과 마음이 담겨있어서 무척 소중한 앨범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음악이나 엘피보다도 함께 나누는 마음과 시간이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얼마나 뜨거운 사람이였나요?


a1. calling me home
a2. my own man
a3. roam the hills
a4. like a fire
a5. fire on the mountain tonight

b1. i'm so blind
b2. wasted time and wasted points of view


b3. wax banana
b4. eye of the storm
b5. family gathering


Produced by Charles F. Brown
All words and music by Randy Palmer except ‘Roam The Hills’ by Ginger Brown

Acoustic guitars : Dave Kirby, Charlie McCoy, Randy Palmer, Billy Sanford
Electric guitar : Billy Sanford
Keyboards : Beegie Adair, Tony Migliori
Bass : Ernie Chapman
Drums-percusson : Larrie Londin
Harmonica : Charlie McCoy
Banjo : Bobby Thompson
Fiddle : Carroll Hubbard
Background vocals : Ginger Brown

Strings Arranged by Charles F. Brown

Strings : Eliot Chapo, William Hybel, Norma Davidson, Gloria Stroud, Peggy Zimmers, Lois Vornholt, George Papich, Mitta Angell, Monte Lnutson, Pam Washburn

Heartland Productions HRL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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