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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세트씨와 함께 오하이오 출신의 alex bevan의 첫번째 데뷔 앨범입니다. 그의 앨범들을 거의 시디리이슈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이앨범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다시 들으니 새삼 감회가 새롭네요. 그리고 다시 들어도 참 좋습니다. 시원하고 유유히 흐르는 스트링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어렌지는 이앨범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오늘같은 푸릇한 봄날씨에 듣기에도 좋을듯 합니다.

베번씨 역시 매니아사이에선 잘 알려진 뮤지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의  뮤직캐리어를 보면 다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클리브랜드 방송국을 거쳐 어린이를 위한 앨범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의 아내와 함께 사업을 하고 또 후에는 에미미 상까지 받았으니까요. 살아가면서 굽이굽이 굴곡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음악에서도  외로움과 어두움의 색은 거의 없고  따뜻하고 빛나는 부드러움이 넘칩니다.

저도 베번씨의 앨범들은 참 좋아하는데 첫 번째 앨범도 참 잘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앨범의 흐름도 좋아서 가만히 올려놓고  전체를 플레이하기에도 그만입니다. 곡에 격차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능력 있는 뮤지션답게 송라이팅 능력이 좋아서 멜로디가 참 아름답고 곡을 만들어가고 표현해내는 능력 또한 출중하다고 느껴집니다.  첫 곡 "take you time" 곡도 그런데  많은 스트링뮤지션과 플룻, 어코스틱 기타 그리고  후반부의 여성백업보컬의 신비로운 하모니까지 봄에 꽃과 실록이 돋아나는 것처럼 화려하게 수놓고 있네요.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루고 있는 'never lock the door" 도 " conventry avenue" 곡도 무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레이션의 풍부하고 화려한 사운드와 함께  부드럽고 따뜻한 향기가 가득한 곡들입니다. 앨범에 있는 곡들이 거의 완성도를 자기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고르기 참 어려운데 " ring of silver" 곡은 담백한 어코스틱 기타와 베번씨의 스스로의 하모니 보컬로 다른 곡에 비해서 비교적 소박한 곡이기도 합니다. 앨범의 송타이들이기도 한  "no truth to sell" 곡은 a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구요.  a면의 끝은 "ease your load"으로 마감하고 있는데 이 앨범에 유일하게 맘에 안드는 곡이네요. 크리스찬 계열의 특유의 리듬과 멜로디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b면의 시작 "brady street hotel" 도 유일하게 그의 송라이팅이 아니네요. 이곡도 a면의 시작처럼 여성보컬의 백업 하모니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two man carnival show"곡과 "sometimes "곡은 앞 곡과 비슷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곡. 그런데 베번씨는 어렸을때부터 클래식악기를  주로 다루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 챔버혼 스쿨에 다닌 것을 보아도 그렇구요. 이런 클래식한 사운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어지는 trains gone by" 곡은 이번 베번씨의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어코스틱 인스트루먼트 기타워킹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sunburn"곡은 베번씨의 기타솜씨를 느낄 수 있겠네요. 앨범의 끝은 "every song"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는데 다른 곡처럼 상큼한 향기가 가득한 곡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좀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클래식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사운드를 빼고 나면 베번씨의 음악은 어떨까요?  그것은 그의 다음 작품에서 <Springboard>그가 시도하고 있네요.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나름의 맛이 있는 좋은 앨범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a1. take you time
a2. never lock the door
a3. coventry avenue
a4. ring of silver
a5. no truth to sell


a6. ease your load

b1. brady street hotel
b2. two man carnival show
b3. sometimes (evening prayer)
b4. trains gone by
b5. linda's song
b6. sunburn
b7. every song


produced by eric stevens
arranged by jon baker
vocals & guitar :alex bevan
lead guitar : rolly brown
bass : jin nice
piano : tom baker
cover art design : J.M. jokol

alex bevan's homepage http://www.ncweb.com/ent/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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