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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아마 2009년 후반기 베스트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모니터링끝에 간신히 구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왁시데르미나 몇몇 빅 컬렉터들의 눈에 띄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레어 아이템들은 잘 거래 되지가 않아서 가격도 붙이기 나름일 듯 보이는데요. 레어 아이템이라도 음악이 안 좋으면 거품이 빠지게 되고 가격도 내려가기 마련인데, 차후에 어떻게 거래가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은 물건이네요.
물론 로컬출신의 Private Press 가 너무 많아서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사장되어버리기 쉽상 이긴 합니다.

이들에 대한 정보조차도 전무하였는데 레코드가 된 스튜디오를 보면 몬타나 출신의 로컬 뮤지션일듯 합니다. homegrown records 레이블도 이쪽지역의 로컬 레이블인 듯하지만  프로듀서와 레이블이 homegrown로 같은 것으로 봐서는 극히 소량으로 제작된 자주제작도 의심해볼만 합니다. 크레딧을 보면 steven farmer 씨와 mike myers씨의 이인조로 구성이 되었는데 앨범의 커버에서는 앨범명이 따로 적혀있지 않고 homegrown만이 적혀있어서 homegrown란 밴드명으로 활동을 하였을 것 같다는 추측도 들게 합니다.
 steven farmer씨와 mike myers씨 모두 송라이팅 실력이 있었군요. 세곡을 제외하고는 전두 이들의 작품인데 곡의 느낌이 참으로 흡사합니다. 한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둘 모두 탁월한 멜로디 메이커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라이팅을 한곡에서는 보컬을 바꾸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목소리조차도 비슷하여 언뜻 듣기에는 한사람이 부르고 있다는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라인업은 베이스기타와 드럼, 피아노, 그리고 스틸기타로 단촐한 구성이네요.

첫 곡  "skyline lady"부터 듀얼기타와 산뜻한 드럼소리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숲속의 차가운 공기을 가슴 속 가득 마신 기분이 듭니다. 더욱이 중 후반에 부터 들려오는 투명하고 순수한 피아노소리에 가슴까지 시려오네요.  myers씨의 가슴을 사로잡은 스카이라인 레이디는 대체 어떤 여인일까요?  깊은 canyon과 호수 근처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곡의 멜로디 만큼 하늘의 푸르름을 닮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숲속의 맑음까지 있는 아름다운 여인일 듯해요.
첫 곡만을 들어봐도 알수가 있는데 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의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고 만들 수도 있는 뮤지션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또한 앨범의 곡들은 빠질만한 것이 없는 전곡이 수작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들어도 지루함이 없는 진행입니다. 이것은 모든 곡들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기도 하겠지만 곡들마다 각자의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그럴 텐데요.
 예를들면 "hold on fast"은  farmer의 라이팅으로 그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보컬마다의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기도 하고 특히, 이곡에서는 엘렉기타를 쓰고 있어서 인지 좀 더 박진감 있이 느껴지고  남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llen" 곡에서는 담백한 어코스틱 기타와 드럼만으로  음악 가득히 풍겨오는 어코스틱한 기타향기가 꽃향기처럼 진동을 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really love ya' woman"곡에서는 약간은 느린 템포에  게을러 보이는 레이딕 백한 페달스틸기타와 경쾌한 벤조 소리가 서로 상반되게 호흡을 맞추어 백업이 되어 있는데. 음..참 셈세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곡은 ron baird의 커버곡인데 누군지 무척 궁금하네요. 멤버의 일원은 아닌 듯한데  willis alan ramsey처럼 잘 알려진 뮤지션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a면보다는 b면이 좀 더 풍부한 페달스틸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첫 곡  "save me a stool at the bar"부터  스틸기타의 은근한 유혹이 시작되네요. 음악 속에서 절묘한 맛을 내는 스틸기타의 소리는 너무나 매력적인데요. 도입부에서는 은근하게 시작을 하여 " sunshine goodbye" 곡에서는 스틸기타소리의 진한 맛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선샤인 굿바이. 제목이 근사하네요. 안녕이라는 슬픔의 이별의 통보를 환하고 빛나게 하는 것. 그러고 보니 경쾌한 리듬 속에 가슴시린 슬픔이 담겨있는, 웃음속의 눈물을 지나고 있는 이곡의 느낌과 일맥상통한 바가 있습니다. 햇빛처럼 빛나는 그녀가 선샤인이고 그녀가 굿바이를 하면은 햇빛도 사라지는 것일까요?  제목도 곡도 가사도 멋진 곡이네요. 
이어지는  "angel eyes" 곡은 ramsey씨의 커버 버젼인데 정말 근사합니다. 오리지널한 ramsey씨의 엔젤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금방 뚝뚝 떨어질 것 같지만 이 앨범에서는 눈물이 스며들듯이 젖어있는 눈이라고 할까요? ㅎㅎ 같은곡이라도 느낌이  달라서 참 좋습니다. "whiskey blues'으로 아쉬운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
아무튼 이렇게 멋진 앨범을 만나서 한동안 행복한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V




side one

a1. skyline lady(myers) - 1979


a2. hold on fast(farmer) - 1980
a3. ellen(myers) - 1970
a4. really love ya' woman(r.o.baird)
a5. now she's gone(myers) - 1980
a6. fly'til mornin'(farmer) - 1979

side tow

b1. save me a stool at the bar(farmer) - 1979
b2. talk to me lady(myers) - 1979
b3. sunshine goodbye(r.o.baird)
b4. angel eyes(w.a.ramsey) - 1971


b5. whiskey blues(myers) - 1979


michael: acoustic guitar, lead vocal
steven : lead guitar, harmony vocal
clipper anderson : bassguitar
chris peone : drums
rod phillips : piano
kurt bergeron : electric guitar

produced by homegrown
engineered by randy rand
recorded at bitterroot recording studio, missoula montana
            kludgit sound, cerrillos, new mexico
mixed at kludgit sound by randy rand with homegrown
mastered at kendun recorders, L.A.,California
chirs peone appears courtesy of buffalo chips
album design homegrown with john and chris schiltz

cover concept and photography john schiltz

1980 homegrow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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