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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이자 , 시인, 소설가 그리고 배우로써 넓은 영역에 걸쳐 활동을 하였던 Michael McGinnis의 첫번째 데뷰앨범입니다.  "welcome to my mind"이라는 개방적이고 자유주의자적인 앨범의 제목을 내걸고 있는 맥기니스씨. 어쩐지 맥기니스씨는 궁금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유형의 사람 같습니다.
 하트속에서 사랑을 풀풀 풍기며 닭살포즈를 취하고 있는 커버를 처음 보았을 때 사실 맥기니쓰씨의 이 앨범은 커플 혼성 듀오 음반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맥기니스씨의 솔로 음반이였고 커버나 크레딧 어디에도 그의 여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저 정도의 진한 애정을 표시하려면 그녀에 대한 약간의 언급은 해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하고 살짝 화가 났는데요. 의문속의 여인에 대한 강한 궁금증과 함께 그를 좀 더 파헤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앨범의 뒷면에는 그를 알 수 있게 하는 약간의 열쇠 같은 짧은 시가 보입니다.  그의 지적이고 시인다운 면모가 보이는 부분으로 심플한 그의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When the time is right for knowing
then you'll find out who you are
but till then just keep on growing
and make sure you're the man
on the other end of the hand
that reached out to do some kindness
catch the rain
or touch the minds
of all people who are lonely and don't know

마음에 닿거나 혹은 비를 쫒는 것 . 감수성어린 달콤한 로맨시스트식의 아름다운 문장이 무척 좋네요.  시간은 자신이 누군가에 대해서 답을 주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때까지는 확실히 자신을 찾기 위해 계속 성장을 해야 합니다. 다른 한쪽의 마지막에선  kindness 하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시문이라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선 맥기니스씨에게 직접 물어바야 의미를 알 수 있겠지만, 추측하기로는 자신을 찾기 위해 헤메는 사람이나 사랑이 없는 외로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노래로 마음을 적시고 싶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성찰해서 얻은 답은 따뜻한 마음 또는 애정이라는 듯 싶네요. 은유와 암시 축약이 많은 문장이 맥기니스씨의 멋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더 깊숙히 맥기니스씨의 음악 속으로 들어 가 보고 싶습니다. 앨범의 전곡은 그의 오리지널한 곡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앨범입니다. 69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자신의 음악을 이정도로 정립 하였다는 것을 보면 능력이 출중한 뮤지션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맥기니스씨의 이력에는 Gene Clark, Kenny Rogers, Mike Settle, Barry McGuire , Kim Carnes처럼 많은 걸출한 뮤지션을 길러내었던 The New Christy Minstrels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룹의 해산 직후에 솔로활동을 하면서 이 음반이 나왔고 자신의 밴드인 Rodeo Gypsies로도 활동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기니시의 두번째 앨범 <Rodeo Gypsies>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녹음을 하였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그의 이력이 드럼의 명수인 Jim Keltner , Bobby Doyle ,Rodney Dillard 같은 이름 있는 뮤지션을 올려놓게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비교적 잘나가는 그룹이였던 싸이키 팝그룹인 Colours 와 moon의 멤버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David Jackson와는 오랜 음악적인 동지로 맥기니스씨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최근에 발매를 한 앨범들에서 David Jackson릐 프로듀서를 받았습니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 "welcome to my mind" 은 책의 서문처럼 1분 39초의 짧은 인트로로 자신의 음악을 소개 하고 있네요. 전형적인  어메리칸 스웜프곡으로 소울풀하고 리드미컬한 창법에 맞춰서 여성의 백업보컬이 힘을 싫어주고 있습니다. 슬슬 그의 마음속으로 따라가 보면  이어지는 "lock myself inside my head" 곡에서는 재미있게도 자신의 머리속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자신을 깊게 들어다 보기위해서 자기 머리속에 있는 문을 잠그고 열쇠를 던져 버렸다네요. 이제는 나올 길이 없는 것일까요? 이곡에선 블루그래스밴드인 The Dillard의 멤버 Rodney Dillard의  은은한 도브로의 공명음이 들려오는데, 이런 전통적인 악기의 연주는 확실히 사운드에  독특하고 다채로운 색을 입혀주는 듯 합니다. 중후반의 오케스레이션의 어렌지가 들려오는데 담백한 맛을 좋아하게 되면서는 진한 백보컬이나 오케스트레어션은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무난하다는 느낌도 느네요. 이곡도 좋아하지만 앨범의 백미로 꼽고 싶은곡은 "october country" 곡입니다. 10월의 나라라는 곳에는 가을사람들이 오직 가을만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을인들은 빗소리럼 투명한 발걸음으로 밤을 지난다고 합니다.  혼섹션의 인트로로 인상적인 시작을 하고 있는데 지나침이 없이 잘 어렌이지 되었습니다. 중후반의 스트링과 투명한 도일의 피아노는 강물의 물안개가 희미하게 번지는 듯이 연주를 하고 있고 Jim Keltner의 드럼 또한 더 할 나위없이 정교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이 이미지화가 되었을 때 가장 기억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편인데 이곡이 그런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자는 저보고 눈으로 음악을 듣지 말고 귀로 음악을 들으라고 합니다만 ㅋ) 나머지 두곡은 좀 더 소풀한 느낌과 비트감이 있는 곡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앨범의 곡들은 전체적으로 아직은 60년대의 후반 곡들이라 에시드한 싸이키곡과 팝 그리고 어메리칸 리듬의 소울 풀한 곡들이 골고루 섞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등락이 심하지 않는 수준이 있는 곡들로 만들어져 있다고 보여 집니다.

B면의 첫 곡 "orange ice"도 무대에 막이 열리는 첫 등장처럼 짧은 곡으로 시작을 합니다. B면의 곡은 앞면에 비해서 좀 더 가볍고 멜로우한 진행입니다만 앞면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B면에서는 "love doesn't happen that way ", "october girl" 곡이 좋아하는 곡으로 꼽을수 가 있겠네요. 그런데 맥기니스씨 곡에서는 배우였던 경력 때문인지 아님 시인이여서인지 그의 곡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는 감수성 강할 뿐더러 자의식이 무척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연극에서 배우가 무대에 서있고 독백을 하는 것 처럼요. 
그를 만나본적이 없어 상상만을 하게 되지만, 최근 그의 앨범< You and I are a Love Song>앨범에 서문에 그의 마음이 담긴 글을 보았는데 여기에선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At my core, I am an Irish poet, and it is just a fact that I am a fool for romance. I hope that you are too, and that these songs inspire you to Love, Love, Love.


80년대에는 음악에 멀어지면서 약과 술에 취해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음악 뿐이 아니라 시도 그렇고 사랑도 술도 모두 투명하죠. 그리고 보면 그도 역시 투명한 것에 쉽게 취하는 습성이 있는 사람이 아니였을까요?



side one
a1. welcome to my mind


a2. lock myself inside my head
a3. faith and love together
a4. october country
a5. sea of love
a6. you don't need a reason for love


side two
b1. orange ice
b2. kew gardens
b3. didn't you know
b4. you don't have to tell me
b5. love doesn't happen that way
b6. october girl

all song written by michael mcGinnis
published by speed music(BMI)

album produced by Dan Moore and Larry Brown


forward records


Michael McGinnis - Vocals, Rhythm Guitar
Dan Moore - Producer, Back-up Vocals, Organ on track 11, Rhythm Guitar on track 12
David Jackson  (member of "Moon")- Bass
Chuck Blackwell (member of "Colours") -Drums on track 1, 2, 5, 8
Jim Keltner - Drums on track 3, 4, 6, 9, 10, 11, 12
Robbie Edwards (member of "Colours") - Lead Guitar
Bobby Doyle - Piano on track 1, 4, 5, 6
Pat Webb -  Acoustic Lead Guitar on track 1, 10
Larry Brown (member of "Moon") -Organ, Cellist, Tamborine
Rodney Dillard- Dobro on track 2, 12
Bob Klimes - Strings and Horns
Dave Roberts - Horns
Keith Barbour - Bells on tracks 3
Gloria Jones - Back-up Vocals on track 1, 3, 5, 6, 8, 10
Carolyn Willis - Back-up Vocals on track 1, 3, 5, 6, 8, 10
Julia Tilman - Back-up Vocals on track 1, 3, 5, 6, 8, 10
Peter Morse - Back-up Vocals on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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