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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알라바마에 와서 스웜프 삘이 가득한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운기분입니다.
뮤지션은 아니지만 마치 미국의 전역을 헤메다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 이럴까요?
게다가 머슬솔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원조격인 FLAM 스튜디오라서 더욱 더 그러합니다. 한동안 싱어송라이터의 세련되고 담백한 사운드만 즐겨듣다가 핫필드씨의 소울풀하고 리듬감있는 곡들을 들으니 온몸의 세포속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바비 하필드씨는 잘 알려진 대로  Righteous Brothers 의 멤버였습니다.  Bobby Hatfield와  Bill Medley로 구성이 된 블루아이드 소울 듀오 밴드였는데요. 블루아이드 소울하면 60년대 “블랙뮤직을 위해” 이라는 슬로건 아래 Motown and Stax record 레이블에서 많은 그룹들을 쏟아내면서 큰 흐름을 이루어내었습니다.  Righteous Brother도 63년부터 75년까지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내면서 블루아이드소울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그룹이 되었고 오랜 기간 인기를 얻은 그룹입니다. 블루아이드 소울하면 흑인과의 보컬창법이나 리듬감을 많이 비교를 하게 되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백인이 블랙뮤직을 하는 데에서 비롯된 숙명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보컬실력으로 보자면 Medley 와 Hatfield 모두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하는데, Medley가 저음의 바리톤 보이스를 구사했다면 하필드씨는 상대적으로 고음의 창법으로 보이스를 컨트롤하고 레인지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화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60년대 후반에는 이들의 인기도 시들하며 결국 68년도에 결국은 해체를 맡게 됩니다. 이후 7년간의  공백기동안 Medley 와 Hatfield는 솔로 활동을 하지만 둘 모두 어떠한 주목을 받지를 못합니다.
 69년에 발매된  Bobby Hatfield의 이 앨범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어떠한 주목도 받지 못하여 사장되어버리기 싶이 한 이 앨범이 레어한 아이템으로 탈바꿈하여 구하기가  힘들어진 앨범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째든 이 앨범의 성격도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Righteous Brothers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고 그들이 했던 그대로 블루아이드소울의 전형적인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라이쳐스 브러더스와의 차이점을 찾는 것이 이 앨범의 키워드가 될 듯 하지만,
그보다는 "치열함"에 촛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핫필드씨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입증을 하여야 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방법이 flame studio가 아니였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흑인들이 섞여 있어서 백업을 해주고 있는 곳.  그래서 보컬을 찬찬히 들어보면 라이쳐스 브러더스에서의 음악 보다는 상당히 흑인 창법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 앨범의 두번째 트랙인 " let it be" "Promised Land' 에서  부드럽게 치고 넘어가는 리드미컬한 보이스에는 언뜻 흑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발전된 부분이 보입니다. “The Feeling Is Right" 같은 곡은 정말 흠잡을 수 멋진 보컬실력을 유감없이 없이 드러내고 있구요. 또 사운드 면에서는 이름이 있는 스튜디오 만큼 상당히 다듬어져 있는 것도 발전된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겠군요.  많은 혼과 백업 뮤지션들의 백보컬이 그가 원하던 소울뮤직에 근접한 소리를 들려주었을 듯 하고, 또 분명히 사운드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앨범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디에도 원곡자를 적어놓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너슬리브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Righteous Brother에서 히트한 곡도 Phil Spector나, Barry Mann같은 송라이팅에 힘입은 바로 크니까요.  던 팬의 " you left the water running" 곡이나 비틀즈의 "let it be"  "the feeling is right" 곡처럼 유명해진 곡이 아니고서는 누구의 곡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한 두곡의 곡을 만들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곡을 스스로 쓰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이 앨범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아쉬움이 될 듯합니다. 몰론 모든 가수가 송라이팅을 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또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도 감수를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Bobby Hatfield씨만이 할 수 있는 그만이 가진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니까요. 그것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냐는 것이죠.

아니라면,,, 오랜시간동안 영광을 누리던 시대를 자로써 그것을 뒤로하고서 쇠락의 길을 걸어가는 쓸쓸함을 받아들여야 겠지요. 꽃이 질 때 그 시점은 비슷하게 마렵니다.  결국은 화려하려 피어 있는 꽃봉오리에서 서서히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인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요.



side one
a1. you left the water running
a2. let it be
a3. if i asked you
a4. the promised land
a5. shuckin' and jivin'

side two
b1. i saw a lark
b2. you get a lot to like
b3. how me the sunshine
b4. the feeling is right


b5. messin' in muscle shoals

musicians
guitars - travis wammack, junior lowe, barry rillera
bass - bob wray, jerry masters
drums - fred prouty
piano, organ - clayton lvey
harmonica - travis wammack
tenor sax - aaron varnell , harvery hompson
trumpets - harrison calloway jr, jack peck
baritone sax - ronnie eades
horn arranger : harrison calloway jr

engineers: mickey buckins and sonny limbo
studios : fame recording studios, muscle shoals, alabama
photography : rayburn sparks
produced by mickey buc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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