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포크의 기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테스트 앨범입니다. 밥 딜런이 그랬고 피트시거가 우드 거스리가 그랬던 것처럼  억압된 민권과 참담한 노동현장, 반 전쟁 운동등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며 하면 실천주의 현실참여를 하고 있는 음악입니다.
어떤 면에선 실천주의 문학이나 음악이 공감대는 이루기에는 보편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개개인의 삶의 무게 속에서 헉헉대고 있기 때문에 실천주의 문학이나 예술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합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거나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슬슬 건드리니까요.
하지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음악들이 아름다운 사랑과 즐거운 인생만을 노래한다면 어떨까요?  마치 김정일 찬양을 하고 있는 듯 허무한 읖조림처럼 생각되겠죠. 생각해보면 포크의 진정성은 서정성과 메시지임을 감안해 볼 때, 올곧은 정신으로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이 이 앨범의 가치이고, 또한 불타는 한 영혼을 만나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밥 마틴의 음악생활도 캠프리지의 포크하우스를 배경으로 포크 클럽과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를 하면서 시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beat사상에 심취를 하였는데 문화적 상대주의와 동양철학, 약물등을 신봉한 이들은 체제와 타협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보헤미안인 비트닉(beatnick)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마틴씨는 beat's poet를 쓰기도 하였는데 이후에 네쉬빌로와 마침내 이앨범이 탄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틴씨는 총 네장의 음반을 발매를 하였는데 그중에 첫 번째 솔로앨범입니다.

그런데 미국중서부 농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앨범의 커버에서도 일부분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황무지에 커다란 돼지 옆으로 해골이 있네요. 죽은자가 농장을 이끌고 있다는 뜻으로 앨범의 제목에서 의미하는 바를 날카롭게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앨범의 뒷면에는 리버송 레코드에서 재발매되면서 시디커버로는 들어가기에 부적합 할 정도로 작은 노래가사들이 깨알 같은 글씨로 잘 알아볼 수 없게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ㅋ
앨범은 네쉬빌에서 녹음이 되었다고 합니다. 밥 마틴은 내쉬빌의 사운드를 이끌어냈었던 Chet Atkins과 깊은 친분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시절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의 이름들이 화려합니다. 우선 본작에 참여한 david briggs 와 Norbert Putnam씨는 공동으로 Quadrafonic Studios 스튜디오를 열어 많은 레코드작업을 하였는데 세션플레이어로써는 가장 이름이 있는 뮤지션중에 한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Kenny Buttrey또한 드러머와 어레인져로써 명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밥딜런과 함께한 내쉬빌 스카이라인 앨범을 만들었는데 내쉬빌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세션플레어라고 합니다. 또 블루그래스 뮤지션인 bill sanford씨가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바로 내쉬빌의 저력일까요.?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입니다.
첫곡인 " Captain Jesus" 들어보아도 흠 잡을데 없이 멋진데요.  이런 꾸리하고 드라이한 황 갈색톤의 목소리가 앨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보컬이 주는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선명하게 부각이 하기 위해서인지 심플한 어코스틱 기타와 드럼으로 간결하게 어렌이지 되어져 있네요. 이러한 부분이 바로 싱어송라이터의 음반의 매력이겠지요. 담백하기 그지없는 순도 높은 순수함.
선율적인 아름다움은 역시 "Midwest Farm Disaster" 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참담한 현실을 이런 아름다운 선율에 실려노래하다니 비극이 강조되는 것 같네요. " Blind Marie" 곡도 멋진데 후반부에 brigg씨의 진한 커피향이 나는 키보드소리와 마틴씨의 하프연주 또한 인상이 깊네요. 하지만 앨범의 곡들은 어느 곡을 골라들어도 좋은 수준 높은 곡들로 이루어져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 마틴의 앨범을 들으면서는 문득 떠오르는 질문은  만약 나라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어떨까요? 아마 "예스"라고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데올로기가 사라져 버리고 집단주의 보다는 지극히 소비주의 지향과 개인적인 문화와 향유하고 있는 지금현실에서 목숨 바쳐 투쟁하기보다는 무장해제 되어버리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먹고살만해진 현재 2009년에도 가혹할 만큼의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어느 쯤에 서있는 것 일까요?
차라리 좀 더 직접적으로 불편한 질문을 해본다면 우리는 사랑한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얼마나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까?



 

01. Captain Jesus (3:46)
02. Third War Rag (2:36)
03. Mill Town (5:17)
04. Changes In Me (4:36)
05. Old Rass (3:15)
06. Sister Rose And The First Salvation Band (2:58)
07. Midwest Farm Disaster (4:26)
08. Frog Dick South Dakota (2:45)
09. Blind Marie (3:16)
10. Charlie Zink (3:28)
11. Deer Island Prison (4:56)


produced by herb hendler
photography -peter barns
cover design- bob martin and frank mulvey
hog - last remaining specimen of byfield pig. courtesy of the topsfield fair

all song written, composed and performed by bob martin

recorde in RCA's nashvile sound" studios, Nashville, tennesse

bob martin - vocals, guitar and harmonica
david briggs - keyboard
norbert putnam - bass
kenny btrey - drums
bill sandford - dobro and guitar
and various nashville sid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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