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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아서는 독일출신의 뮤지션 같지만 네이티브 오클라호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steve weichert의 첫 번째 앨범입니다. 스티브 바이헤르트. 미쿡식 발음은 와이커트라니까 와이커트씨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엄밀히 말해서 이 음반은 와이커트씨가 주축이 되어진 만들어진 사인조로 five dollar band의 앨범입니다. 오달러밴드는 텍사스 오스틴과 오클라호마를 오가며 활동을 한 로컬출신의 그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약간은 싸보이는 (?)  "오달러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엔 중의적인 뜻이 있는데 밴드를 결성하고 Toad Hall에서 공연하고 받는 돈이 고작 오불이였다고 하네요. ;; 그러나 멤버중에 한사람이 "What the world needs is a good $5 band" 이라고 말했고, 오달러밴드라는 낙천적이고 희망적인 이름으로 쓰이게 되이게 된 거죠.  오달러만 있어도 사랑하는 음악은 해야만 하는 것이고, 그들에 대한 음악적인 열정과 희망은 절대 죽을 수 없는 거죠. 왠지 밴드 멤버들이 멋있어 보이죠? 이름도 달리보이구요. 

암튼 사인조밴드이지만 퍼커션이 없이 어코스틱한 악기가 주가 되어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uncle walter band도 같은 지역출신의 뮤지션으로 이 지역에서는  웨스턴 스윙과 보사노바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작용을 하였던 듯싶습니다. 드럼이 없이 밴드가 구성이 된 것도 비슷하다고 보여지네요. 하지만 일집에서는 재즈적인 느낌보다는 어코스틱한 포크앨범이라고 할 수 있고 약간의 웨스턴 스윙, 재즈가 믹스가 되어 세련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후에 그룹의 해산 후 스티브씨는 1979년 이집에서는 좀 더 재즈스러운 ' Oklahoma Bossa Nova'  라는 앨범을 발매를 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어코스틱해서인지 전혀 밴드음악이라는 인상은 주지 않습니다. 또한 프로듀싱과 송 라이팅도 거의 와이커트씨의 작품이고  무엇보다도 전곡이 그의 보이스가 리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그의 색으로 입혀진 솔로 데뷔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밴드의 멤버 중 jay gabbard는 다중연주자로 팀에 많은 역할을 하였네요. 그리고 그의 기타솜씨와 sax, cello가 곳곳에 입혀져서 많은 향기를 내고 있습니다.

첫 곡 "Stranded"에서부터 어코스틱한 기타와 엘렉기타의 은근한 하모니가 향기롭습니다. 기타 세대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백킹이지만 커버에서 보이는 살구색의 꽃처럼 진하고 그윽하기 그지 없습니다. 와이커트씨의 보컬도 섬세 하구요. 어떤지 미네소타 출신의 뮤지션들의 음악이 생각이 나는데 mark henley, Dick Pinney, Michael Johnson의 음악을 들었을 때처럼 깨끗하고 차가운 공기가 주위에 스치는 기분이 듭니다. 이어지는 "lady luck"곡도 솔바람이 솔솔 풀기는 기분 좋은 분위기는 여전하네요 .
"high plain dritter" 곡에서는 일렉기타가 분위기를 주도하지만 어코스틱한 악기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백보컬도 은은해서 좋기만 합니다.
이어지는 "Blue Bandanna " 과  “Wellin' Time” 두 곡은 jay gabbard의 라이팅인데 스티브의 곡과 다른사람의 곡이라는 느낌이 안들정도로 거의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이정도의 솜씨면 jay gabbard의 라이팅 실력도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부려보자면 연주 실력과 라이팅 솜씨까지 있는  jay가 리드보컬을 맡아서 했으면 좀 더 색다르고 좋았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
어느덧 일면의 마지막까지  "Spinnin' Round" 곡까지 와버렸는데, 고음으로 시작하고 있는 스티브의 목소리에서 떨림이 감지가 됩니다. 설레임과 쓸쓸함이 동시에 교차되는 듯 역시 흠잡을 수 없는 연주와 멜로디로 보석 같은 또 하나의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B면의 곡들도 한결같이 멋지다고 할 수가 있는데 첫곡 ' My Sweet Germane" 에서는 sax과 엘렉피아노의 어레인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쩐지 보라색 꽃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 색다른 정취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어지는 "Blonde Over Blue" 곡에서는 기타 하나와 스티브의 보컬만을 가지고 심플한 어코스틱 향기를 가득히 내뿜네요. A면이 한결같은 분위기라면 B면은 분위기를 약간씩 바꾸는 곡들이 있는데 보사노바와 스윙이 합쳐진  "I Keep Wonderin'"도 그렇고. 미묘하지만 "Storm"곡에서는 aor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도 합니다.
비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마지막 곡  "Wind It Up" 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아름다운 선율도 최고조에 닿습니다. david teaff 하프연주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가슴을 아리는 하모니카의 선율에 외로움과 마주한 담담한 마음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앨범을 마치고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데 이렇게 로컬출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명반을 만날 때마다 새삼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어디서든 이 음반을 만난다면 놓치지 마시길요,,,최고의 음반이니까요.


side 1
A1. Stranded  ...( S.Weichert)


A2. Lady Luck ...( S.Weichert)   
A3. High Plains Drifter ...( S.Weichert)   
A4. Blue Bandanna ...(Jay Gabbard)   
A5. Wellin' Time  ...( Jay & Susan Gabbard, Steve Weichert)
A6. Spinnin' Round ...( S.Weichert)

side 2  
B1. My Sweet Germane ...( S.Weichert) 
B2. Blonde Over Blue ...( S.Weichert)  
B3. I Keep Wonderin' ...( S.Weichert)  
B4. Lovely Lady   ...( S.Weichert)
B5. Storm    ...( S.Weichert)
B6. Wind It Up ...( S.Weichert)

steve weichert & the five dollar band:
jay gabbard, lambert phillips, david teaff

steve weichert - acoustic guitar
jay gabbard - electric guitar , sax, 12 string acoustic, cello, backing vocals
lambert phillips - bass , backing vocals
david teaff - harmonica, backing vocals
steve grunder - electric piano
tomas ramirez - soprano saz

all lead vocals - steve
recorded at nightfire, inc. norman, oklahoma ec 2-6 1974
engineers - neil kingsley , steve grunder
mixed at odyssey sound ltd. austin, texas dec 13 1974
engineer - chet himes
all other selections recorded & mixed at odyssey sound ltd, austin, texas aug 11 & 18, 1974
engineer - joe eaton

produced by steve weichert for barky productions
arrangements by steve & jay
art - dande evans
barky records sw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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