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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어둠속에 Robert Valente씨입니다.
사실 이앨범의 느낌도 커버의 다크한 색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요. 슬픔과 우울 그리고 사무침으로 가득차있네요. 대체 이러한 우울은 어디에서 오는것일까요? 바람을 타고 우울과 외로움이 슬슬 이쪽으로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앨범의 제목에서 힌트를 얻어보면 "no hype"로 에시드한 약과 관련이 있음이 시사되네요. 그리고 앨범의 뒷면에 실린 가사가 그의 생활의 단편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첫곡 "Headed To LA "에서부터 그가 젊은날 LA에서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방황과 도피적인 쾌락..그리고 벗어나고나 하는 몸부림과 절망이 곧곧에 새겨있어 가슴을 아프게 만드네요.
"Movie Show "곡에서는 endless merry- go- rounds처럼 돌고도는 일상속에서 한편의 미친 영화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 멀리서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쓸쓸한 읖조림들..
비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기도 한 " feel alight" 의 가사에도 체념섞인 한숨속에 슬픔이 연기처럼 피오르네요.
어쩌면 너무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아니였을까요?
순백의 것들은 늘 쉽게 상처입으니까요. 그리고 스스로를 자의식속에 가두어 몸부림치기도 합니다. 앨범의 마지막곡에선 이러한 지친 마음의 상처를 " high school" 의 가사속에 죽음을 갈망하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가사들은 특히 크리스천 계열의 뮤직들에서 자주 보여지는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순수한 영혼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가사이기도 하지요.
 
이런 어두운 음반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의식적으로 피해서 듣지 않았는데요.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은  쉽게 동화가 되어버리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무엇에든 어느정도 여유를가지고 바라볼수 있는 마음이 생긴탓일까요.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지게 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시드함과 우울한 어두움도 꽤 사무치게 파고 듭니다. 어쩜 마음속에 누구나 풀어내지못한 어두운구석은 있기마련인가 보아요. 좋아하는것은 어떤거든 자기반영의 증거이니까요.

 Robert Valente는 현재까지도 활동을 하고 음반을 내고 있는 현역 가수입니다. 그의 여러앨범중에서 왠일인지 앨범만 재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앨범의 크레딧은 굉장히 단촐한데 엘렉기타 한대와 그의 목소리가 전부에요. 하지만 깊이있는 송라이팅과 자신의 모든것을 적날하게 드러내어보이는 가사들도 한번들으면 잊지못하게 만드는 특별함을 선사해주는 앨범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유하는듯한 둥둥거리는 엘렉기타소리와 차갑고 어두운 톤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네요.

Side one

Headed To LA
A Long Time Ago
Movie Show


Dreamin'
Chain Gang

Side two

It Won't Be Long
Looking For Blood
Come On People
Feel All Right
High School

Music and Lyrics by Robert Val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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