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아주 강하게 보이는 패트릭 모어의 앨범입니다.
 그리고 앨범의 제목 autumn's coming처럼 늦가을의 쓸쓸한 정취가 흠뻑 배여있는 로너앨범이네요.

 조용한 공기속에 부서지듯 쏟아지는 늦가을의 햇살. 그의 숨소리 ..그리고  손가락의 섬세한 피킹이 그대로 전달이 되는것 같군요. 그의 소리를 들으면 몸의 감각들이 꽃이 피어나듯이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연하고 섬세해서 솜털들이 일제히 반응을 하는군요.
모어씨의 주변에는 공기의 온도도 몇도씨 정도는 낮고 바람도 정체되어 있는거 같아요.

앨범은 뒷면에도 적혀있지만 사비로 만들어서 몇장만이 제작된 프라이빗 프레스의 전형적인 음반입니다. 앨범은 전부 그의 자작곡으로 만들어졌는데 곡들도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가사도 시적인데 이너슬리브지가 없어서 안타갑네요. 기타하나와 섬세함으로 승부를 거는 애잔한 음반.


< for patricia >

The leaves were melting gently

On the green and brown below

And the silence softly nodded

That I’d hate to see you go

Oh no no no….

Oh no no no….


The little girl within you

Is the velvet one so true

Knew all the thoughts I would think

And begin to share with you


And the thoughts will turn to tear drops

As my dream leaves taste the wind

Our yesterdays will linger

And perhaps our lives will blend


The leaves were melting gently

On the green and brown below

And the silence softly nodded

That I’d hate to see you go

Oh no no no….

 .. 좋아하는 곡이 생기면 많은걸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는 맘이 생기는데
이렇게 멋진 가사를 얻게 되고 알게 되어서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사를 도와주신  mojo님과 밥에게 고마움을 전해요.


a1. two people
a2. a long time ago


a3. autumn's coming
a4. for patricia
a5. a work song
a6. every morning

b1. for mary anne
b2. friend of yesterday
b3. the systematic blues
b4. banana boat


b5. dewey
b6. mr fare well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앨범은 순전히 커버때문에
꼭 엘피를 가져야 했던 음반입니다. 어찌나 커버가 근사한지요.
그리고 이것은 엘피만이 줄수있는 커버의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한편의 근사한 사진 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렇게 사각사각거리는 풀밭을 걸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앨범은 커버보다 더 근사하네요.

그리고 이 앨범은 아티스트에게 부탁을 해서 앨범을 구했는데 류 존슨씨는 참 순수하고 좋은분이였어요.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좋아하는 앨범이 될것 같네요.

01.  rain on the marshlands
02.  terwilliger bridge
03.  welcome home


04.  you've got to know what you're doing
05.  instrumental - traditional and original
06.  i think it's gonna rain tonighte
07.  caught in a dream.
08.  50 50
09.  talk about your blues part 1 12.
10.  watching rome burn.
11.  nothing left but laughter.

오늘은 그냥 시나 한자 적어보아야겠네요. 제가 너무 좋아라하는 시인인데요.
시인처럼 은유를 즐기며 아름다운언어와 함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살아갈수는 없는걸까요.
이래저래 힘든 하루네요..

되돌릴 수 없는 것들

박정대

나의 쓸쓸함엔 기원이 없다
너의 얼굴을 만지면 손에 하나 가득 가을이 만져지다 부서진다
쉽게 부서지는 사랑을 생이라고 부를 수없어
나는 사랑보다 먼저 생보다 먼저 쓸쓸해진다
적막한, 적막해서
아득한 시간을 밟고 가는 너의 가녀린 그림자를 본다
네 그림자 속에는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이 담겨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끝내 사랑할수 없어
네 생각속으로 함박눈이 내릴 때
나는 생의 안쪽에서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만 볼 뿐
네 생각 속에서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 속에는 사랑이 없다
그리하여 나의 쓸쓸함엔 아무런 기원이 없다
기원도 없이 쓸쓸하다
기원이 없이 쓸쓸하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라빛 향기가 폴폴나는 캔 해밀턴의 음반입니다. 앨범의 빛이 참 이쁘네요.
앨범의 음악도 내용도 보라 빛 라벤더향기가 폴폴 나는 정말 멋진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굴곡진 사연이 있는데 여러 번이나 손에 들어 올 뻔했다가  아슬아슬하게 놓친 경험이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이렇게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사람은 어쩐지 가질수 없는 것에만 목을 메이게 되는가 봅니다. ㅎㅎ
이 앨범의 커버는 두 가지 버젼을 보았는데 제가 가진 커버 하나하고 또 다른 것은 여인이 나온 그림인데 그 커버도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밀턴의 커버인지 확인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커버가 오리지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째든 레이블도 없이 자주제작으로 만들어진 마이너 판이기도 합니다. 해밀턴씨에 대한 정보 또한 전무하구요. 발매년도조차 알수가 없네요.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도 단촐 한데요. 하지만 소수정예군단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steve campbell의 기타,  scott adair의 플롯과 알토 섹스폰. jaohn larsond의 퍼커션이네요. 해밀턴씨를 포함하면 모두 4명뿐이지만 어렌이된 사운드가 참 예쁩니다.  심플한 어코스틱 기타와 플롯 소리가 마치 은은한 꽃향기 가득한 숲속의 종달새같네요. 여기에 퍼커션의 찰떡같은 궁합까지 정말 나무랄데 없는 사운드입니다. 어쩐지 클래식을 전공한 뮤지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무척이나 수준이 높고 군더더기가 없는 숙련된 소리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히나 해밀턴의 기타 픽킹은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깨끗하고 맑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전 갈수록 이런 classic한 백업 어렌지가 좋네요.
해밀턴의 송라이팅도 전곡 모두 훌륭한데요. 비면의 "Love Is A Bell" 와 "Circle Game" 를 제외하고는 전부 오리지널한 그의 송라이팅입니다. " Circle Game" 은 잘 알려진 조니 미첼의 아름다운 멜로디입니다. 맛 집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다른 아티스트의 여러 버젼을 음미하는 것은 포크음악을 즐기는 한 가지 묘미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circle game”같은 곡은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누가 불러도 좋은 참 좋은 맛이 납니다.  해밀턴씨의 버젼도 그의 감성처럼 정갈하고 깨끗하게 불러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밀턴씨의 작곡들이 이 앨범에서는 더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이 앨범은 그의 앨범이니까요. ㅎㅎ 어째든 그중에서 가장 빛이 나는 하이라이트는 앨범의 동명타이틀곡인 “Be Gentle With Yourself”곡인데요.  오랫동안 빛이 날 것 같은 명곡입니다. 이곡 때문에 더 이 음반을 그토록 찾았기도 하구요.

앨범에 해밀턴씨의 시적인 메시지가 있네요. 그리고 보면 그의 가사를 오랫동안 음미해보며 즐겨야 이 음반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f you ever want to see a rainbow
first you must open your eyes
and to be light as feather
just be a creature who flies
and if you want to swim and ocean
practice turning water into air
whatever you find yourself dreaming
just accept it, and it a breath
you'll be there.

.....KH
 


Side one

I Am
Reveal Yourself


To a Friend, To All Friends
The Same Heart/ Jamaica Farewell
We Are One

Side Two

Evening Song
Love Is A Bell
Circle Game
Enjoying Myself
The Reuinon
Be Gentle With Yourself

: